요란하면서 개연성없는,
두서없는 꿈에 알람보다 일찍 눈을 뜬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꿈속에서 나는 무언가로부터 도망가기 바빴다.
그렇게 가슴 한켠에 남아있던 뒤숭숭한 기분을
양치질로 헹궈내보려한다.
그렇게 시작한 하루였기 때문일까,
요란했던 꿈처럼 오늘 하루의 시작이 요란했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바라는 평안한 하루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직장인으로써 해나가야 할 업무들은 있었고.
중간관리자로써 해야할 일들도 있으며,
자아실현을 위한 나만의 고민도 있었다.
문제는 그 고민 중 일부를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표면적으로는 나를 걱정해주는 그 말이
진심으로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그 말이
내 가슴에 남아 여운을 남겼다.
그 순간 마치 흐르는 물에 비친
하늘의 별마냥
모든 것이 흐려졌다.
마치 꿈만 같다.
내가 배워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해내왔던 모든 것들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깜깜한 꿈.
사진 속 배들의 주인들도
언젠가는 하늘에 떠다니는 은하수를 바라보며
각자의 꿈을 꾸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처럼.
나도 언젠가는 지금의 상황들을
한순간의 꿈으로 말할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