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는 아침을 기약한 장소
동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니 옛날부터 동유럽하면 꼭 가보고 싶었던 그곳, 할슈타트.
여행 도중에도 이곳만큼은 계속 날씨예보를 보곤 했는데, 눈이었다가 비었다가 흐렸다가를 반복하길래 포기하고 갔었다. 막상 도착했을땐 눈, 비, 햇빛, 구름을 모두 본 귀한 날이 되었다. 차라리 눈이 많이 와서 쌓이길 바랬지만, 내리는 비 사이로 빛이 떨어지는 모습도 색달라서 너무 좋았다.
할슈타트 호수 반대편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누군가가 반으로 가른 듯한, 눈 쌓인 산의 모습은 참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할슈타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중 하나인 백조.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에 익숙해졌는지 겁을 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뭔가 먹이를 갈구하는 모습도 아니고 그냥 자기 마음대로 편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호수에서 볼 수 있는 오리와는 또 다른 느낌.
할슈타트 선착장 주변 풍경.
할슈타트는 정말 작은 마을이었고, 마을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고요한 호수를 채우는데, 그 순간은 정말 과장 조금 보태서 천국에 온 느낌이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마을을 패키지 여행이란 이유로 너무나도 짧게 머물러 안타까웠다. 다음에 유럽 여행의 시작은 햘슈타트로 하고자 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시작하는 마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