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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선생 Dec 28. 2016

생각보다 가까운 '창의적 사고'

창의적이고 싶다면 창의적 사고가 무엇이지부터 알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편집"

     

비판은 창조의 발판


문제해결에 있어서 앞에서 논의한 비판적 사고가 문제를 의식하고 평가하는데 필요한 사고 과정이라고 한다면 창의적 사고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사고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판적 사고는 현실 개선과 발전의 기회로서 역할을 한다면 창의적 사고는 그러한 기회를 진보한 미래로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결국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고 끝이 없으면 시작도 의미가 없듯이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는 독립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창의적 사고에 대한 논의는 앞선 비판적 사고에 이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소재인 것입니다.


창의적 사고란?


창의적 사고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요구되는 고차원적인 인지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앞에 인용한 김정운 박사의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편집"이라는 주장처럼 창의적 사고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정보들을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롭고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창의적 사고는 ‘문제해결과정’과 ‘통찰’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먼저, 문제해결과정의 측면에서 창의적 사고란 ‘문제의 이해 > 해결방안 모색 > 해결방안 개발 및 실행’과 같은 문제해결절차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각 문제해결절차마다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의 과정이 포함됩니다. 발산적 사고란 기존의 지식과 정보 속에서 새로운 종류의 지식과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존의 도구로부터 새로운 방안을 개발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수렴적 사고란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자료나 도구들을 정리하고 통합하여 하나의 전체적인 형태 또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산적 사고가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수렴적 사고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문제 해결에 유용하도록 개선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창의적 사고는 우리와 멀리 있지 않다.


실제로 창의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성냥 5개비로 삼각형 3개를 만드는 기발한 생각이 창의적 사고일까요? 물론 이러한 것도 창의적 사고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창의적 사고는 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흔히 우리 주변에는 창의적 사고란 창의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하는 생각,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특별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는 삶 속의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해결하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능동적 태도입니다. 단지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일상의 문제 해결 태도와 그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한 때 우리나라는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썩은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비롯해 미디어를 통해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며 협박을 해도 줄지 않는 쓰레기 처리 문제는 아주 골칫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량제 봉투 사용이었습니다. 그냥 쓰레기 전용 봉지를 만들었을 뿐인데 쓰레기는 43%가 줄고 재활용은 146%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경제성이라는 인간의 행동 유인에 따른 문제해결방법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만큼 돈을 내라는 단순한 논리였지만 효과는 매우 컸습니다. 이처럼 창의적 사고는 우리 삶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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