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왜요?' 질문 속에 숨겨진 마음
'효율성'과 '합리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Z세대 신입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솔루션을 찾아내는 데 익숙한 세대입니다. 또한, 인터넷 강의를 통해 정제된 정보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습득하면서 불필요한 과정이나 비효율적인 관행에 대해서 경험한 적이 드뭅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과정이나 비효율적인 관행에 대해 "왜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입의 '왜요?' 질문은 기존 방식은 틀렸다. 바꿔야 한다는 문제제기라기보다.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한 질문입니다. 다만, 이 설명을 하기 전에 기존 업무 방식에 대해서 먼저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는 정말 최적화되어 있는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새로운 아이디어나 다른 의견이 자유롭게 논의될 수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인가?
의사결정 과정은 투명하고 합리적인가? (술자리나 담배피우다 결정되지는 않는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고 있는가?
"원래 다 그렇게 해왔으니까"라는 말로 질문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가?
"왜요?"라는 질문은 때로는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이야말로 비효율을 걷어내고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원래 그렇게 해왔어.'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어.' 라는 무심한 답은 개선의 의지를 꺽어버립니다.
'성장'에 대한 진지한 물음
'워라밸' 중시 이면에 숨겨진, 어쩌면 조직 내에서 롤모델을 찾지 못하고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실제로 멘토링을 하면서 느끼고, 실제로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성장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워라밸' 따위는 배울 수 있다면 당연히 포기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 중에 하나 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이 일이 자신의 커리어에 어떤 발자국을 남기고, 어떤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우리 팀은 Z세대 구성원에게 명확한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가?
업무를 분배할 때,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가?
일상적인 업무 외에, 그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레벨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
우리의 피드백은 그들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자양분이 되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한 평가에 머무르고 있는가?
만약 Z세대가 "이곳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그들은 주저 없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퇴직 또는 이직을 감행할지도 모릅니다. 도제식의 가르침이 필수였던 예전보다 오히려 지금이 멘토가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멘토는 신입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커리어 멘토'로서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자기표현'과 '수평적 소통'에 대한 기대
신입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으며, 그것이 존중받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일방적인 지시나 하향식 소통보다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수평적인 관계를 선호합니다. 그들에게는 직급이나 연차보다 '논리적인 근거'와 '상호 존중'이 더 중요한 소통의 원칙입니다.
나는 팀원의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있는가? 혹시 '경험 부족'으로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가?
팀 회의나 논의 과정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가?
피드백이나 지시는 일방적인 '통보'인가, 아니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소통'인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유하며,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가?
논리와 리스펙 사이에 소통 방식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명확한 논리'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서로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신입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면, 리더는 이제 '지시하는 리더'에서 '경청하는 리더'로, '정답을 제시하는 리더'에서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리더'로의 변화해야 합니다.
'공정성'에 대한 흔들림 없는 기준의 중요성
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공정성'이라는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업무 분담, 성과 평가, 보상, 승진 기회 등 조직 내 모든 과정에서 공정함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아주 작은 불공정함이라도 감지되면, 그들은 즉시 실망감을 느끼고, 신뢰를 거둘 수 있습니다. 기존과 같이 때가 되었으니까. 작년에는 너가 올해에는 내가 방식의 성과평가는 반발을 불러일으킵니다.
성과 평가는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가?
업무 분배나 기회 부여에 있어 리더의 개인적인 호불호나 편견이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보상 시스템은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정당하게 반영하고 있는가? 혹시 '빛 좋은 개살구'는 아닌가?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바로잡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가?
공정성에 대한 Z세대의 높은 기준은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직 전체의 신뢰를 구축하고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이제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정성'이라는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Z세대 신입들이 조직과 리더에게 던지는 이러한 질문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왔던 많은 관행과 생각들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숙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함께 답을 찾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함께 성장하고 조직을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