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어느 즈음 이런 생각을 했다. ‘더할 나위 없다. ’ 이렇게 평온한 삶이라니 정말 더할 나위 없다. 나의 삶에도 이런 때가 오는 것인가..??? 하지만 그러면서도 곧 나는 불안해했다. 왜냐면 나의 인생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고, 이전에도 이런 생각을 했던 즈음에 큰 사고들이 터져 내 인생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정말로 내 인생이 평온해서 평온하고 고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때의 잠깐의 고요와 평안은 폭풍전야 같은 것이었다.
문제를 직감했을 때, 나는 기도했다. 부디 내가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의 문제이었으면 좋겠다고.
하 감당할 수 있을까? 물론 어떻게 어떻게 하면 감당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억울하고 슬프다.
이번에도 나는 울었다. 내가 울자 두 돌 밖에 안된 아이가 엄마가 운다며 슬퍼했다. 아이에게 보이지 않으려 화장실에 들어가 숨어 울었다니 화장실 밖에서 우리 아이가 엄마가 운다며 같이 울부짖었다.(나는 이때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
하지만 이번에 나는 하루만 울었다. 분노와 화가 치밀어 가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사랑하는 아이가 있으니. 내가 운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같이 슬퍼해주는 아이가 있으니 힘을 낼 수 있다.
모두의 인생이 이렇게 복잡하고 고달픈 것인지, 유난히 내 인생만 이런 것인지, 그렇다면 내 인생은 왜 이런 것인지 억울하기도 했지만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덕분에 나는 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었다. 나는 더 잘될 것이다. 나와 내 아이는 잘 살 것이다. 배우 천우희 님이 유퀴즈에 나와서 했던 말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잘 해결해 보자 나는 잘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