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말의 힘
해마다 봄을 탄다
봄이 되면 이유도 모르게 나의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긴 겨울을 보내느라 나의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모두 사용해서 그런 것 인지, 아무튼 봄만 되면 그렇다.
봄이 되면 그래서 자주 아프고. 무기력해지고 그렇다.
이번 봄도 당연히 그렇다.
연초에 회사일로 내가 힘들어 했었다.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남편이 말했다..
우리아기에게 너가 매일 축복이라고 말하듯, 너의 존재가 나에게는 축복이야. 라고 말했다.
그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봄이 와 몸과 마음이 힘든 요즘 내게 자꾸 그 말이 떠오른다.
남편이 가끔 미운 짓을 할때도 그말이 자꾸 떠오른다. 그래서 조금 덜 미워진다.
말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구나, 나는 다행히 예쁜 말을 해주는 사람을 만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 봄에도 후년 봄에도 나는 이말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을까?
앞으로 내가 겪게 될 수십번의 우울한 봄마다 그의 말을 떠올리며 잘 지낼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우리가 계속 서로에게 열심히 노력하며 잘 사는 그런 사이가 되면 좋겠다.
그가 해준 이말을 떠올리며 조금 더 행복해지는 나의 소소한 삶이 잘 지속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