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안아프다고 그랬어??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종아리 뒷편이 어디서 맞은것 처럼 아팠다. 그리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나는 식욕도 잃어서 도무지 음식이 땡기지 않았다. 당시 내 PCR결과는 음성이었기에 나는 며칠간 집에서 앉고 누워만 있어서,근육이 배겨서 아픈거 인가 싶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코로나증상 이었다. 어제 수요일에 한 검사결과에 분명 음성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오늘 당장 보건소로 달려가 PCR검사를 받아야 해나 고민했는데 그전날에 한시간 넘게 추위에 떨었던것이 너무 공포스러웠고 (심지어 남편은 진짜 양성 판정을 받아버려서..운전 못하는 나는 혼자 보건소까지 걸어가야 했다..) 또 남편이 미결정 나온 경험이 있어서 나도 또 미결정 판정 받을까 걱정이 되어 하루 더 있다 금요일에 검사 받으러 가기로 남편과 상의를 했다.
(더 늦게 받을수 없었던 것은 더늦게 받으면 코로나 격리기간은 PCR검사 받은 날로부터 7일이었기 때문에, 격리기간이 길어질것이고 그렇게 오랜기간 회사를 출근하지 않는 것이너무 부담스러워서 코로나라면 빨리 판정 받고 싶었다.)
그리고 금요일 추위에 무장하기 위해 롱패딩을 입고 약 30분 거리의 보건소로 걸어갔다. 다행히 그전 검사일 보다 날씨는 따뜻했고, 그전 검사일 보다는 조금 덜 기다려 40분정도만 기다린채로 PCR검사를 받았다.
밤새 머리가 너무 아팠다. 머리가 너무 아프지만 한번 잠들면 좀처럼 깨지않기에 고통을 느끼면서 잠을 잤다. 태어나서 그런 두통은 처음인것 같았다. 이마 앞쪽이 깨질것 같았다. 그리고 더불어 나는 치통까지 왔다. (치통은 내가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안좋거나,비염등이올때 함께 온다. ) 정신없이 자다가 눈을 떠보니 온몸이 아팠다. 어제는 종아리 하체쪽만 아팠는데, 침대에 살을 대었던 몸의뒤쪽 부분을 누가 때린것 처럼 모두 아팠다. 너무 아파서 누워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까지는 그 모든 증상이 코로나 증상인지 긴가민가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이 너무 아팠고, 일어나자마자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보니 드디어 대망의 양성판정 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
결국 나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아폴로 눈병, 독감, 신종플로, 볼거리 등 30년 넘게 살면서 나는 아직 유행하는 전염병을 단 한번도 걸려본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나는 코로나에 정말 걸리기 싫었다. 우선 백신 맞고 너무 아팠으며 (백신이 이렇게 아프면 진짜 걸리면 얼마나 더 아플까 라는 생각을 했다. ) 지인의 지인이 젊은 30대 남자임에도 중환자실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목이아프고 기침이나기 시작하고 가래가 끓기 시작했다. 으슬으슬 추운 느낌은 있었는데, 나는 딱히 심하게 열이 나지는 않았다. 다만 아까도 말했듯 몸 뒤쪽이 맞은것 처럼 아파서 피곤하고 아픈데도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또 장염증상같은것이 생격서 먹기만 하면 화장실에가 약간의 설사를 보았다. (엄청 심하지는 않고 약간 ) 상대적으로 남편이 더 아팠고 (이유는 모르겠다 나는 부스터샷 맞았는데 남편은 안맞아서 그런가? )
그렇게 우리는 일주일간 격리를 시작했다. 나의 심한 몸살 기운과 근육통 그리고 심한 두통은 코로나 양성판정 받고 2-3일 정도 갔고, 남편도 밤마다 고열에 시달리며 심하게 아파했던 증상은 3일 정도만 갔었다.
둘다 양성판정이 나와버리니, 좁은 집에서 분리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고, 또 적어도 집안이라도 맘껏 돌아다니고 둘이 티비보고 수다떨고 노느라고 상대적으로 시간은 덜 지루하게 갔던것 같다. 그리고 그때 여기저기서 내 친구들도 코로나에 걸렸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친구들의 증상도 제 각각이었다. 어떤 친구는 일주일 내내 고열에 시달렸고,(이친구는 7일의 격리기간이 끝나고도 꽤나 힘들어 했다. ) 어떤 친구는 나처럼 2-3일정도만 몸살 앓듯 앓았는데, 친구의 경우 나보다 심하게 아팠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