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그렇게 좋은가

떨어져 살다보니 알게된 엄마의 마음

by 정다

나는 34살 결혼하기 전까지 평생을 내내 엄마와 함께 살았다. (어학연수갔던 10개월 그때도 따로살긴 했네)

같이 살때는 자주 부딪히고 싸우고 해서,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건 알지만 뭐 그렇게 엄청나게 별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34살이 되던해애 결혼을 해서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살았고, 이제1년이 되어가고싶다.


신혼집은 친정집과 거리가있지만, 그래도 직장이 친정집과 가까워 종종 들르곤 했는데, 그래도 엄마는 내가 보고싶은가보다.


화요일 저녁마다 직장근처로 교육을 들으러 오신다. 회사까지 오는 엄마를 안보고 돌려보내는게 좀 그래서, 엄마와 함께 회사근처에서 저녁을 자주 먹는다. 그때마다 엄마는 파김치며, 오이김치며 바리바리 싸서 오신다. 그러느라 화요일 낮에는 김치만들고 반찬만드느라 바쁘다고 연락도 잘 안된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엄마가 두 시간 정도 교육을 듣고 돌아가시는데, 혹시나 내가 야근을 하는 날이면 잠깐이라도 볼수있을지, 볼수만 있다면 정말 잠깐이라도 꼭 다시 보고 가고싶어 하신다. 두 시간전에 본 딸 얼굴을 오분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모양이다.


엄마를 보면 늘 궁금하다. 자식이 저렇게 좋은가? 나는 아직 자식이 없어서. 자식이 나올때까지 절대 알 수 없는 저 마음을 엄마를 보면 늘 궁금하다. 나도 자식을 낳으면 내 자식이 저렇게 좋을까??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가 사랑한적도 없고, 사랑 받은적도 없다. 이성과의 사랑을 뛰어넘는 사랑이 분명히 우리엄마게에는 존재한다.


엄마랑 사는 낸내 불만도 불평도 많았던 나인데, 결혼하고 보니 엄마의 사랑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그래도 내 남동생과 나는 최고로 능력이 뛰어나지는 못하더라도 인성적으로 정말 올바르게 컷다고 생각했는데,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까지 언제나 우리만 바라보던 엄마의 사랑 덕분이었던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한평생 열심히 살아온 엄마가 최고의 부자가 되지는 못해도, 열심히 성실히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자식의 모습을 보면서 보답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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