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보험과 산후조리원
나의 입덧은 임신 6주쯤 시작되어, 16주쯤이 되어서야 완전히 끝났다.
입덧의 시작과 끝에는 그래도 조금 속이 메스꺼운 정도였지만 그 사이의 절정에는 정말 지옥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이 지옥과 같은 입덧중에도 꼭 해내야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산후조리원 예약'과 '태아보험 가입' 이었다.
물론 '필수'는 아니지만 '필수'처럼 느껴지는 이 두 가지
산후조리원의 경우 인기 산후조리원은 15주가 지나버리면, 자리가 없어서 예약이 힘들다고 했고. 태아보험의 경우 1차 기형아 검사가 나오기전에는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왜냐면 만에하나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보험 가입 자체가 거절 될 수 있기 때문)
두가지 모두, 그냥 아무렇게나 전화 한통으로 예약하고 결정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꼼꼼히 알아보고 , 상세히 찾아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산후조리원의 경우 꼭 가고 싶은 조리원이 있었다기 보다는, 꽤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가야 하는데, 아무데나 가고 싶지 않았기 떄문이고, 보험의 경우 제대로 알아보지 않는 다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보장받지 못 할 수 있기 떄문에, 대충 할 수는 없었다.
입덧으로 진짜 산 송장처럼 지내고있었는데, 이 두가지에 대해 여기저기 전화하고 알아보는것도 어찌나 정신 없고 힘겹던지.. 아무튼 인터넷 서치와, 이미 출산한 친구의 도움으로 조리원과 (조리원 그냥 한군데만 가보고 결정함 ㅠㅠ ) 태아보험 두가지 미션을 클리어했지만...
하...나는 정말 임신하면 앉아서 태교만 하면 되는지 알았지...이렇게 할게 많은지 몰랐다.(태교를 위해 책읽고 바느질하고 피아노다니고 그러는 엄마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시는건가요....) . 그리고 이 두가지는 그저 임신기간중 겪은 일이나, 준비해서 해야하는 것들 중 아주 소소한 시작에 불과했다.
임신은 생각보다 할 것도 많았고, 또 할 수 있는것도 없는 그런 신기한 기간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