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을 수 있을까요?

저도 낳고는 싶은데요!

by 정다


아직 첫아이가 뱃속에 있는데도,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째도 계획하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째! 저도 낳고는 싶은데, 낳을 수 있을까요???




나는 아이를 낳는다면 최소 2명은 꼭 낳고 싶었다! 형제가 꼭 필요하다는 '형제찬양론자' 이기 때문이다.!

(외동을 선호 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어릴때는 많이 싸웠지만, 자라고나니 형제만한 큰 자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우리는 비록 남매이고, 피를 나눈 만큼 서로 사랑하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존재만으로 든든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서, 나의 자식에게도 이런 자산을 꼭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물려줄 재산이 없으니 형제라도 물려줘야지!)



하지만 막상 첫 아이를 임신해보니, 둘째를 과연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우선 첫째를 낳아서 키우는것만으로도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하나조차 감당 할 수 있을지 의문이든다.)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이미 임신과 출산에도 꽤나 많은 비용이 들고, 글쎄 초등학생 학원비만 100만원이란다. 학원을 초등학교만 가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안 가는것이 아니지 않은가???

나오기도 전에 드는 비용으로 허걱 하는데, 낳고나니 더 많은 비용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한다. (아직 아이를 만나기도 전부터 기가 죽는다.)


워킹맘에게는 육아휴직의 끝은 곧 전쟁이다. 다행히 육아휴직을 1년여간 사용 할 수 있지만, 그 다음 복직을 하고 난 후 상황이 생각만 해도 '헉'이다. 이제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는 아이를 출근시간에 맞춰 집앞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든지, 아님 직장 어린이집에 함께 출근해야하는데, 이 과정자체도 시도도 해보기 전에 '헉'소리가 난다. 집 앞 어린이집은 가깝기는 하지만, 야근등의 사유에 맡기는 것이 눈치 보인다고 해서 걱정, 직장 어린이집은 야근을 해도 부담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 아이를 데리고 출퇴근을 하려면 자동차를 하나 더 구매해야하나... 이런 등등의 걱정 (이렇게 어린이집의 옵션을 생각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엄청 축복임에도, 그럼에도 워킹맘의 육아는 힘들다.) 게다가 그 어린 꼬물이를 아침부터 깨워서 어린이집에 보낸다는 자체도 마음이 아프다. (요즘 아이들은 워낙 어릴떄부터 보육기관에 다녀서그런지 세살 네살짜리도 월요병이 있더라.)

하나도 이리 힘든데, 둘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둘째를 과연 낳을 수 있는 '시기'가 나에게 가능한 시기인것 일까? . 만35세 되기 딱 세달 전에 첫째가 태어난다(한국나이로 36세에 첫아이를 출산한다.) , 그렇다면 둘째는 당연히 생물학적 노산의 나이인 만 35세를 넘겨서 낳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둘째를 진짜로 원하고 계획한다면, 마냥 미룰수가 없다. 왜냐면 금방 40이 되기 떄문이다. 물론 40의 나이에도 출산을 잘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어쨋든 나이가 되어버리면, 임신 자체가 잘 될지도 의문이고, 과연 별탈없이 아이를 출산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금도 몸이 힘든데 그때의 나는 잘 버텨줄 수 있을까? 게다가 그때가 된다면 첫째도 케어해야하고, 회사도 다녀야하고, 직급이 올라간 만큼 책임질 일도 많아질텐데 ... 그러기 위해 최대한 빨리 둘째를 가져야하는데, 연년생은 부담스럽고, 두살터울이라면... 과연 내몸이 따라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다면 복직하고 얼마있지않아 또 임신을 하는건데.. 이것은 또 회사에 무슨 민폐인가?? 그리고 나의 커리어는..???????




며칠전 기사에 초저출산 대책으로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바꾸고, 2명부터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던데. 하나낳아서 살기 힘든데, 그 지원 받겠다고 둘째를 낳을 수 있을까??


째를 낳아야 주는 혜택이 많아진다고 둘째를 낳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안주는 것보다는 좋겠지만!!) 부부끼리도 충분히 여유있고 안정된 삶을 즐길 수 있을때, 첫째를 낳을것이고 , 첫째를 낳고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때 둘째를 낳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아무튼 저도 둘째를 가지고 싶긴 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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