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했을까?

천년은 커녕 백년도 못사는

by 정다

2022년 하반기, 명예퇴직 명단에 낯익은 이름이 올라왔다. 그는 나와는 직접적인 친분은 없지만, 기관내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기에 나는 그를 알고 있었다.

기관장과 같은 지역 출신이라 엄청난 혜택을 받고있고, 기관장이 재선에 성공한 이 시점에, 계속 다닌다면 9급 공무원은 꿈도 꾸기 힘들다는 4급 자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그인데, 갑자기 명예퇴직이라니??


알고보니 그는 '암'이라 하였다. 이전에도 '암'을 한번 앓은 적이 있고, 이번에 재발하였다고 한다. 질병휴직이 아닌 명예퇴직을 한다니, 이전보다 심각한 상황이 아닐까?라고 몇몇 사람들은 추측했다.





이전 글에도 언급한 적이 있겠지만, 아무튼 내가 근무하는 기관은 지방자치기관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기관장의 출신지역이나, 소속당에따라 직원들 사이에 파벌이 나뉘어, 일부 특정 지역만 지속적인 혜택을 보는 2023년도에 일어난다고 믿어지지 않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아무튼 그런 곳이다.


2022년에 지자체장 선거가 있었고, 현재 기관장이 재선을 성공해야, 현재 기득권 세력들이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들은 기관장의 재선 성공을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불법이 생겨 기관장에가 누가될까봐 법조항을 꼼꼼히 찾아가며, 아무튼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는 그 세력의 거의 중심에 있었다.


퇴직하지 않았다면 그는 당분간 승승장구했을것이고, 정말 높은 곳 까지 올라 갈 수 있엇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뭐하나? 그는 선거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건강 악화로 '명예퇴직'을 해야했다. 승진은 커녕 정년조차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이다. 옛날에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데, 주축세력으로 편입된 이후 그는 본인들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지켜줄 기관장의 재선을 위해 직원들을 꽤나 괴롭혔던 모양이었고 그 결과 이런 그의 퇴직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것일까? 본인이 괴롭혔던 직원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게 충성을 다했던 기관장이 그 사람의 병문안이나 과연 한번 갔었을까??


그리고 지금 그는 행복할까??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년도 힘든것을 천년을 살것처럼 -나훈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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