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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축왕 Mar 04. 2021

연금저축계좌 펀드로 선택해야하는 이유

연금저축계좌 #3 - 수익률에 따른 예상 연금액


연금저축계좌 세 번째 글입니다. 과거 글에서 연금저축계좌의 구조에 대해서 그리고 세 가지 연금저축계좌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연금저축신탁은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연금저축계좌 세액공제 표>

연금저축계좌는 납입액의 16.5%(또는 13.2%)를 세액공제해줍니다. 연말정산 시 세제혜택을 보고,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소득세를 내게 됩니다. 공제가 적용되는 연간 납입 한도는 400만 원 (총 급여 1억 2천 초과 시 300만 원)입니다. *다만, 2022년 12월 31일까지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지 않는 만 50세 이상 가입자에게는 납입 한도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적용해줍니다.


현재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두 가지만 가입이 가능한데, 이전 글에서 납입의 자유, 수익률 등을 고려했을 때 연금저축펀드가 유리하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본인의 재무상황에 따라 납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안된다면 도중에 납입을 중단할 수도, 여유가 된다면 납입을 더 늘릴 수도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도 해당 기능이 있지만 제한적입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재무적 변화를 겪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1~2년이 아닌 수년, 수십 년간 장기적으로 저축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납입이 자유롭다는 건 매우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노후자산은 현재 쓸 자산이 아니라 20년 30년 뒤에 사용할 자산이므로 그때의 물가를 고려해야 하지요. 시중금리 정도의 수익률로는 노후까지의 물가상승을 커버할 수 없습니다.


연금저축펀드라고 무조건 위험한 주식형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금을 채권형이나 mmf 등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성향에 따라 안정적으로 굴릴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비교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연금저축계좌(보험, 펀드) 수익률, 예상수령액 비교


오늘은 보다 구체적으로 연금저축계좌 수익률에 따른 예상 연금액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사진은 어느 한 연금저축보험의 해지환급금 예시표입니다.

<가정>
나이 : 30세 / 월 납입액 : 20만 원

납입기간 : 20년 (50세 납입 완료) / 연금개시 : 65세 (15년 거치)


연금저축보험은 납입시 차감하는 사업비가 8~10% 정도로 높은 데다 적립되는 이율도 낮아서 저축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 적립금을 바탕으로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연금수령액도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 상품의 현재 이율은 현재 2.5%인데, 변동금리라 앞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시이율 2.5%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 시, 납입 후 7년이 지나야 원금에 도달하며, 20년 납입 완료 후 적립액은 58,295,418원이 됩니다.

  

엑셀 재무함수로 20년 저축의 실제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1.88% 정도가 나옵니다.



20년 납입 후 연금 받는 나이까지 15년 간 부리가 돼서 83,774,890원이 만들어집니다. 이 역시 실제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2.45%가 나옵니다. 납입 후에는 최소한의 사업비만 차감되므로 이율 2.5%와 비슷한 결과값이 나옵니다.




-> 65세부터 연금을 받는다고 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현재 공시이율 2.5%

20년간 나눠 받으면 매월 439,667원

30년간 나눠 받으면 매월 327,470원

(+연금소득세 5~3% 별도)

(+가입 나이와 저축기간에 따라 현저하게 차이남)


20년간 월 20만 원씩 내고, 20년간 월 44만 원씩 받으면 낸돈의 두배 이상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납입 시, 거치 시, 심지어 연금 지급 시까지 평생 2.5% 이율이 유지된다는 가정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는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 연금저축펀드는 어떨까요? (수익률 별 예상연금액)


보통의 펀드는 판매수수료, 운용수수료를 모두 차감하는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펀드 운용에 대한 수수료만 차감합니다. 그래서 똑같은 투자 성과를 기록해도 일반 펀드보다 연금펀드가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연금저축펀드의 운용수수료는 연 0.5~1% 정도이며, ETF로 운용하면 수수료가 더 적어집니다.


펀드 수익률 역시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률 3~7% 정도를 가정하고 엑셀 재무함수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수익률 3%

주식형보다 채권형 비중을 높여서 매우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보다 운용수수료가 더 적으므로 수수료는 0.5%로 계산해보겠습니다. (3%-0.5%)


대략 2.5% 이율로 계산 시 위의 금액이 만들어집니다. 연금저축보험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입니다.


3% 수익률이 계속해서 유지된다고 했을 때, 20년 간 매월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대략 48만 원입니다. 연금저축보험 예시와 비슷합니다.


연금저축'펀드'라고 무조건 위험한 주식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연금저축펀드 계좌 안에 위험자산, 안전자산을 골라 담을 수 있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 채권형 비중을 높여서 2~3%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만들어나가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수익률 5%


하지만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하는 큰 이유는 역시 수익률입니다. 당장 몇 년 안에 연금수령을 해야 된다면 안전하게 운용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위 예시처럼 30세가 35년 뒤에 은퇴자금으로 쓸 목적이라면,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게 현명합니다.


5% 수익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관리해나간다면, 20년 납입 후 7,300만 원이 만들어지고, 65세 시점에 1억 3,000만 원이 만들어집니다. (펀드 운용수수료 연 1% 정도 차감되므로 대략 4%로 계산하였습니다.)



20년간 받는 연금액은 월 81만 원으로 연금저축보험보다 훨씬 많습니다.


5% 수익률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 2.5%가 평생 유지된다는 가정이 더욱 비현실적인 겁니다. 공시이율은 기준금리를 따라가므로 개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수익률 7%


만약 7% 수익률을 만들어간다면, 65세 시점에 2억이 넘는 자금이 만들어지며,


매월 받는 연금액은 160만 원으로 굉장히 많습니다. 연금을 받는 시기에는 투자 변동성이 크면 안 되니까 목표 수익률을 조금 낮출 수도 있습니다. 5%로 운용해도 받는 연금액은 130만 원 이상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금저축보험의 예상연금액을 알아보고,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 별 예상연금액을 재무함수로 계산해보았습니다. 받는 연금액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아직까지 연금저축보험을 납입하고 계신가요? 납입의 유연성, 기대수익률 등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펀드가 가장 좋습니다.


연금저축보험 가입자가 여전히 많은 이유는 연금저축보험이 좋아서가 아니라 연금저축보험을 권유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아서 입니다. 연금저축펀드라는 선택지의 존재도 모른 채 단순히 세공제되는 금액에만 혹해서 덜컥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자는 어렵고 위험하다? (x) 관심이 없을 뿐입니다.


위 그래프는 미국 주식시장 100년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20년 미국 주가지수는 110p 였지만, 현재는 30,000p를 넘었습니다.


연금에 대한 투자는 2030년 이상을 바라보는 겁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시간입니다. 아무리 주가가 폭락해도 결국은 회복하고 그래프는 우상향을 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이 내려가는 건 불가항력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것도 개인이 전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연금펀드를 잘 관리해서 연평균 수익률 4~5% 이상 만들어나가는 건 사람의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그게 차이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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