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ep 23. 2022
나의 취미생활 홈베이킹
파운드케이크 만들기
요즘 집에 VVIP 한분이 계셔서 내 취미생활인 홈베이킹이 여의치가 않다.
주무실 때면 혹시라도 깨실까 봐.. 빵 굽느라 공기가 탁해지면 혹시라도 숨쉬기 힘드실까 봐..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도 이제 백일이 지나면서 엄마와 함께 외출을 시작하여 가끔 홈베이킹할 기회가 생긴다.
마침 이 VVIP께서 엄마랑 할머니랑 함께 출타를 하는 기회를 맞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해치울 수 있는 파운드케이크를 구웠다.
*시나몬 파운드케이크 레시피*
수량; 오란다팬(중) 4개
소요시간; 2시간
재료;
- 밀가루 360g (박력분 200, 중력분 160)
- 무염버터 280g
- 계란 280g
- 설탕 280g
- 소금 5g
- 베이킹파우더 10g
- 시나몬분말 12g
- 커피분말 5g
- 호두분태 160g
- 다크초콜릿칩 140g
- 우유 40g
- 럼주 or 브랜디 10g
계 1,582g
1. 크림화하기
실온에서 말랑하게 녹은 버터를 휘핑기로 부드럽게 풀어주고 나서 거기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연한 마요네즈 색깔이 날 때까지 고속으로 휘핑한다.
다음에 계란을 3회에 걸쳐 나누어 넣으면서 고속으로 휘핑한다.
이때 앞에서 버터와 설탕이 덜 풀어졌거나 계란을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유지와 계란의 분리현상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분리현상 없이 공기집이 충분히 생기고 크림화가 되었으면 완성.
2. 반죽완성하기
휘핑된 크림 위에 가루 재료(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시나몬분말, 커피분말)가 골고루 잘 섞이도록 체에 걸러서 넣고 이어 액체 재료(우유, 럼주 또는 브랜디)를 넣고 주걱으로 가르고 자르고 뒤집는 방식으로 잘 섞는다.
미리 오븐에 살짝 구워둔 호두분태와 초콜릿칩을 넣고 주걱으로 잘 섞으면 반죽 완성.
3. 팬닝하고 오븐에서 굽기
미리 유산지를 깔아 둔 오란다팬에 반죽을 약 380g씩 분할하여 담고.. 숟가락 등으로 양 옆이 높고 가운데가 오목한 모양으로 정리하고 나서 젓가락 등으로 세로로 길게 홈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오븐 내에서 반죽이 익으면서 가운데 부분이 솟아오르고 예쁜 모양으로 터지게 됨.
팬을 오븐에 넣고 160~170°C 온도로 35분 내외로 구움.
빵을 굽는 사이 홈베이킹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설거지를 깨끗하게 한다. 주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아내의 쓴소리를 귀가 따갑게 들어야 하며.. 자칫 홈베이킹 취미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음.^^
4. 완성하기
오븐에서 구울 때는 자주 확인하여야 하며 색깔이 너무 짙어진다 싶으면 빵 윗면을 유산지로 덮어 타지 않도록 한다.
반죽이 다 익었는지는 젓가락으로 가운데 부분을 비스듬히 찔러보아 덜 익은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OK.
다 익었으면 꺼내어 20cm 정도 높이에서 한번 탕- 떨어뜨려 공기를 빼주고 팬에서 분리하여 식힘망 위에서 식혀준다.
슈가파우더에 레몬즙을 넣어 섞은 아이싱 재료로 예쁘게 데코를 해서 모양을 내준다.
빵이 완전히 식고 아이싱이 마르면 비닐 포장을 해 파운드케이크 완성.
완성된 파운드케이크는 냉장고 냉장실에 넣어 하루정도 숙성을 시켜서 먹으면 한층 깊어진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파운드케이크는 일반 식빵류와 달리 버터와 설탕의 함량이 매우 높은 빵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빵처럼 식사대용으로 끼니를 때우겠다는 생각보다는.. 디저트로 커피나 차와 함께 한 두 조각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보관은 냉장고 냉장실에 넣어두면 일주일도 거뜬하다.
반면에 식빵류는 냉장실에 보관하면 안된다. 밀가루의 호화작용으로 빵이 딱딱해지고 부드러운 식감이 없어지게 된다.
식빵류는 유통기한이 3일 정도로 실온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고.. 장시간 보관 시에는 반드시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다가 먹기 하루 전에 꺼내 놓아 실온에서 자연해동해서 먹는 게 좋다.
이번에 만든 시나몬 파운드케이크는 직접 갈아 만든 토마토 주스랑 함께 한 조각 맛보고.. 나머지는 지인들 선물용으로 소진하였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