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로 연주되면서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 많은 이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영화의 한 장면이, 음악의 한 소절이, 인생의 한 모퉁이 그곳과 맞닿았던 것일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끝에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두 사람. 그들은 화면 가득히 행복한 듯 웃고 떠들고 사랑을 나누지만, 과연 그들은 마냥 행복한 마음이었을까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결말을 알면서, 속으로는 고통과 갈등과 아픔이 복잡하게 얽힌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엘비라 마디간을 설명하며 지휘자가 말했다.
그렇다. 우리네 인생이 하루하루를 살면서 마냥 행복할까?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론 울고 있었던 날이 없었을까? 남들의 성공에 웃으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면서도 속으로는 스스로 초라함을 느꼈던 날은 없었을까?상사한테 억울하게 꾸지람을 듣고도 겉으로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죄송합니다' 라고 말 한적은 없었을까?
슬픈 영화가 깊은 울림을 준다. 마찬가지로 슬픈 사연이 인생의 깊은 의미로 남을 수 있다. 때로는 모험 영화가, 때로는 대서사시 영화가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도전이 인생에 굵은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그것은 다 내 마음에 달려있다.
영화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내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 내가 감독 그리고 내가 스토리를 써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