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북카페에서는 책을 구매하는 손님께 책갈피를 하나씩 드리고 있습니다. 가게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 한 책갈피인데 새싹 모양입니다. 그 의미는 이렇습니다.
"책 읽으시고 생각의 싹을 키우세요."
책갈피 모양을 보면 새싹을 틔운 화분도 깊고 토질도 좋아 보여 싹이 무럭무럭 잘 자랄 것 같습니다.떡잎이 아주 튼실하네요.
책에 꽂으면 이렇습니다. 싹이 욺 트는 게 보이시나요?
책 표지에 따라서는 정말 생각의 싹이 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벽돌책에는 책갈피 하나로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개 혹은 세 개의 싹 정도는 필요할 지도요.
같은 책을 읽더라도 독자마다 생각이 다 다를 것입니다. 그래도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그러면서 마음속 머릿속에 생각의 싹을 키운다는 것, 그것이 독서의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거기서 더 나아간다면 그 싹을 잘 키워서 과실을 얻는 것이죠. 그건 자신의 인생에서 방향을 찾는 것일 수도 있고,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을 다듬는 것일 수도 있겠죠. 부와 명예를 얻는 지혜를 찾을 수도 있고, 쌓인 능력과 감정을 잘 표현하여 작가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게 아니어도 최소한 마음의 양식을 쌓았다는 자존감은 느끼실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책과 더불어 생각을 틔울 싹 하나씩 데려가시면 어떨까요?
가게 사장님이 손수 한땀한땀 만든 비즈 책갈피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판매용입니다. 그 의미는 이렇다고 하네요.
"책 읽으시고 삶이 반짝반짝 빛나시길 바랍니다."
PS. 좀 전까지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다 손님 다 나가신 짬을 이용하여 가게 피알하는 바람직한 점원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