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친구

사진 한컷

by 이은호


둘이 손 맞잡고 가는 길.

머리숱 빠지고 하얗게 세었지만

네가 있어 힘들지 않네.

따뜻한 날씨에 땀이 나

손이 축축하지만,

네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살면서 어렵고 힘들 때

인생길 고비마다

네가 손을 내밀었지.

그 손 잡으며 용기를 낼 수 있었어.

60년 전 우리가 처음 손 잡은 후

지금까지 놓지 않았지.


친구야,

우리 앞으로도 이 손 놓지 말고

지금처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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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하천변 산책길. 나보다 연배가 높은 듯한 어르신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도 친구끼리 저렇게 손잡고 걷는 풍경은 드문데, 남자가 그런 경우는 처음 보았다. 또 얼마나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어떤 사이일까? 아마도 어릴 적부터 함께해 온 죽마고우가 아닐까. 60년쯤 세월이 흘렀겠지만 여전히 두 손 꼭 잡고 가는 길.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뒤 따르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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