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3번 출구 < 서울 정원박람회 >
이렇게 서늘한 바람이 언제쯤 찾아오기는 할까 하면서 짜증스러운 무더위 속에서 지난여름을 겪어냈네요. 그런 날이 오긴 합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뜨거울 때가 있지만 바람도 서늘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도 하구요.
잠깐만 나서면 가을 하늘과 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해서 한 번 가 보았습니다. 가을볕은 환하고 바람은 살랑살랑 기분 좋군요.
누가 뭐래도 코스모스는 가을 하늘과 어울리는 꽃입니다.
요즘은 봄여름 없이 피어나는 꽃이기는 하지만 역시 가을에 피어난 코스모스가 아름답군요.
하늘은 높고 푸르고 그 하늘을 휘젓는 바람에 꽃들도 한들한들 흔들리며 바람의 기운을 즐기네요.
바람이 좋은 한낮이었습니다.
그 바람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가을의 정원을 느껴봅니다.
머잖아 크리스마스가 우리를 찾아올 것이고,
포인세티아를 미리 반기며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음은 신비함이니까 잡힐 듯 말듯한 그리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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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우리네 일상에서 가을의 국화향을 놓치지 말일입니다.
푸른 가을 하늘도 기억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