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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Mar 25. 2018

이른 봄날, 바람의 숲에 들다.

양재 시민의 숲












3월 숲엔 찬 기운 깃든 바람이 가득하다.

공원 가득 숲길에 봄볕따라 그려진 나무 그림자



아가들의 노란 가방이 사이좋게 자리잡은 공원 놀이터

재잘거림이 들려온다.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시원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영혼을 깨어나게 하는 듯 상쾌하다.


같은 서울이어도 이곳은 봄이 며칠 더 늦다고 한다.

머잖아 화사한 봄을 만끽할 시민의 숲

우리들의 숲.

그대의 숲



걷다 보니

비로소 아늑해지는 숲 속



휴식할 자리를 주고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주고...

3월의 봄볕 쏟아지는 도심 속의 고마운 공원 숲.



줄지어 힘차게 솟아오른 튤립,

한 달쯤 후엔 봉오리를 열고 피어오르겠다.


나라사랑 손길이 하늘로 추켜올려지고 한쪽은 불끈 주먹진 손  

윤봉길 의사의 유물과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매헌기념관이 있다.

이때가 25세였다는데...




셔터를 누르는 손끝이 시리고,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대고 낙엽 날리는 소리가 바스락 대던

마치 늦가을과도 같았던 공원, 3월의 양재 시민의 숲.


그래도 노란 산수유 드문드문 꽃을 피웠다.

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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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으로 도심에서 보기 힘든 울창한 수림대를 품고 있어 시민들에게 훌륭한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원은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서울의 관문이었던 양재 톨게이트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원조성계획의 일환으로 1983년 착공에 들어가 198611월 개장했다. 매헌로를 기준으로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북측 구역과, 다양한 위령탑 등이 들어서 있는 남측 구역으로 나뉘는데 북측 구역은 입구에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있으며 울창한 숲이 있어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연못과 분수 등의 수경시설과 어린이놀이터,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고 야외 예식장과 바비큐장이 있는 것도 커다란 특징이다. 남측 구역에는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과 1987년 미얀마 안다만해협 상공에서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항공 858편의 위령탑,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사망한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위령탑이 있다.  -퍼옴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숲에 들 수 있고

공원 입구에 주차할 공간도 넉넉하다.

사월이 되면 눈부신 벚꽃이 흩날리는 여의천에 봄볕 받으며 걷는 행복한 시민들이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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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신분당선 양재 시민의숲역(매헌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숲이 보인다

`마을버스. 직행버스. 시외버스 등 시민의 숲 앞 정류장에서 내린다.

  -4421, 4422, 4423, 4424, 5411

  -140, 400, 470, 471

  -1550, 9100, 9200, 9300, 9400, 9404, 9405, 9406, 9408, 9410, 9411, 9412, 9503, 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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