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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Sep 10. 2016

짜릿한 휴식, 어슬렁어슬렁~




밴쿠버에 도착한 것은  정오 무렵.
예약되었던 시내 중심의 숙소에 얼른 짐을 두고 그 도시의 오후를 즐겨 보기로 했다. 
카메라 하나 달랑 목에 걸고 대도시의 거리를 걸으니 나도 모르게 여행자의 여유로움에 발걸음이 가볍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역시 시린 듯 푸른 코발트블루의 바탕에 새하얀 구름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우리나라에 비해 수백 배 풍부한 일조량 때문인지 쾌적한 느낌 또한 좋다.

대도시 밴쿠버의 현대화된 다운타운을 조금 지나면 비교적 오래된 건물과 골목이 있는 가스 타운(gastown)이 있다. 밴쿠버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곳.
금방 나올 줄 알고 걸어가는데도 나타나지 않아 지나가는 젊은 학생에게 가스 타운을 물어보았다. 
“바로 저기~” 하며 손짓을 한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을  눈앞에 두고 물어봤군. 
“땡큐~” 했더니  “오우, 웰컴~”  환하게 웃으며 강한 몸짓으로 힘차게 환영을 한다. 
어딜 가나 젊음의 힘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

밴쿠버의 현재 모습이 있기 오래전 유럽에서 건너온 개척자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올드타운이 가스 타운이다. 캐나다의 고전적인 풍물과 그 고풍스러운 운치가 가을에 오면 더욱 분위기 있을 것 같았다. 
독특한 물건들이 진열된 상점과 15분마다 증기를 뿜어내고 있는 가스 타운의 명물 스팀 클락(Steam Clock)도 이곳에 있다. 근처 워터프런트 역 옆의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자연이 함께하는 도심에서 휴식의 행복감을 누려본다. 

이리저리 발걸음이 움직이는 대로 슬슬 걸었던 적이 언제였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내 다리와 발에 부담을 주지 않고 느릿느릿 마음대로 걸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새삼스러운 확인이다. ㅎ~   

그랜빌 스테이션과 버스를 타고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로 천천히 내려가 본다.
낡고 오래된 공장지대를 감성 넘치는 예술의 공간으로 변신시켜 밴쿠버 시민 누구나 마음껏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공원과 강이 있는 곳으로 어슬렁어슬렁 발걸음을 옮겨본다.
자연을 즐기고 누리는 모습들,
선착장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본다.
즐기는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휴식을 느낀다.

어슬렁거리며 걷던 프레이저 강가에 불그레한 반영이 비치고, 그 도시에 노을이 내리기 시작했다.                      

공항 지하철 스카이라인

밴쿠버 시티 센트럴                                           오전 11시


개스타운의 명물 스팀 클락

캐나다 플레이스

다운타운 남쪽의 그랜빌 다리 아래에 위치한  매력적인 곳! 그랜빌 아일랜드

원주민들의 마지막 섬이었던 그랜빌 아일랜드는 예술과 일상이 함께 하는 멋진 곳이다.

도시에서도 액티비티 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본다.

그랜빌 다리 아래서 마음껏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도시의 반영을 바라보며 노을이 내리는 강가를 따라 느릿느릿 걸어 숙소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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