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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Mar 14. 2019

날마다 피어나는 곳, 마곡 서울식물원

궁산 기슭의 겸제 정선 미술관과 향교와 함께 서울시 강서구 지역 둘러보기







가끔씩 꽃샘추위가 놀래키곤 하지만 한낮엔 봄볕이 쏟아지는 걸 보니 이미 봄이다. 이럴 때 봄을 더 만끽하고 싶다면 파릇한 식물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을 일이다. 지난해 가을 서울 마곡지구에 서울식물원이 문을 열었다.  

식물문화센터의 로비 한가운데 시선을 잡아끄는 녹색 샹들리에.

정찬부 작가의 작품 ‘피어나다’

생동감 있게 밝고 힘을 느끼게 하는 초록 색감이 싱그럽다.



멀리서 바라보는 식물원의 외관,

규모가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안정된 모습으로 정착되겠지.


1층에는 씨앗 도서관이 있어 품종에 대한 공부도 하고,

씨앗을 대여해 주니 키워서 분양하고 다시 반납할 수 있다.


그리고 로비에는 서울식물원의 조성 목적과 추진과정을 보여주는

기획전 <서울식물원 탄생 기록>을 전시 중이다.

서울식물원 탄생과정을 좀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다.


온실에는 열대와․지중해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온실로 구성되었다.

원형 건물의 벽과 천장을 그물 모양의 철제 프레임과 유리로 마감해 하루 종일 햇빛이 가득 들어온다. 시야가 환해서 심신을 안정시킨다.


정글 숲처럼 숲을 이루거나 바다처럼 하늘거리는 식물이 늘어뜨려져 있기도 하다. 로마의 올리브나 싸이프러스, 아마존을 방불케 하는 숲, 우리가 잘 아는 어린 왕자의 바오밥 나무를 비롯해서 낯선 이국의 식물들이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후끈한 열대관에서 지중해관으로 넘어가면 기온이 확 다르다. 시원하다.

숲 위를 걷듯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내려다보는 온실의 푸르름이 평화로움을 준다.



들길을 산책하듯,

아이들의 놀이동산처럼,

연인들의 손잡은 모습이 잘 어울리는 자연이 거기 있다.


호수를 내려다보며 여유 즐기기.


밖으로 나오면 <어린이정원학교>가 있고,



서울시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된 <마곡문화관>을 만나볼 수도 있다. '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 재탄생한 마곡문화관 일대는 옛 경기도 김포평야가 있던 곳이다. 안정적인 논농사를 위해 양천수리조합이 결성되고 배수펌프장을 건축했다.

일본식 목조건축으로 고증을 통해 복원하여 마곡지역의 역사와 근대농업 자료들을 엿볼 수 있다.


1928년 지어진 일제강점기의 펌프장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가 되고 있다.



과거 속으로 들어가

현재를 내다본다.

.

.


지난가을부터 임시 개방 중인데 지금도 5월의 정식 개원을 앞두고 단장 중이다.

야외 공원 구간인 열린숲, 호수원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 서울 강서구 마곡 동로 161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서울식물원 온실 부분통제 안내 (3~4월)>

○ 2019. 3. 12(화) ~3. 31(일) : 열대관 관람 통제                   

○ 2019. 4.  1(월) ~4. 30(화) : 지중해관 관람 통제

※ 통제 구역은 관람 불가 / 온실 외 야외 구간은 관람 가능   

※ 통제 외 구역 관람시간 : 09:00~18:00 (17:00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5월 정식 오픈 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다가 배가 고파지면 주변에 황탯국 집도 있고,



< 옛날국수 >

양천 향교 올라가는 길에 홍원사(弘願寺)라는 절이 있고,

거기서 한 발짝 더 걸으면 오래된 국숫집이 있다.

마침 날이 흐려서 만들어 놓은 국수가 처마 밑 구석에 한 줄 모여져 있다. 그나마 날씨 때문인지 비닐로 덮어놓았다. 주렁주렁 널어놓은 국수를 보러 다시 올 생각에 멀리서 당겨서 대충 몇 컷 찍었다. 양천 향교 담벼락에 능소화가 피어나면 볕에 널어놓은 국수 찍으러 올테니까~



몇 걸음 더 걸어가면 <양천 향교>가 있다.

공사 중이었다.

능소화가 향교 담벼락에 뒤덮이는 초여름이면 다시 찾아가 볼 만한 곳.



양천 향교에서 골목을 통해 걸어가면 <궁산 근린공원>이 강서지역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고 있다.


궁산 기슭에 <궁산 땅굴>이 나타난다.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대 대륙 침략의 기지로 쓰인 김포비행장과 한강 하구 일대를 감시하던 일본 군부대의 본부와 탄약고 등으로 사용된 곳. 이렇게 아픈 역사가 곳곳에 있다. 기억해야 할 역사의 현장이다.


 


<겸제정선미술관>

우리 산천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작가 겸제 정선의 연구를 토대로 만들어진 미술관이다. 그분의 작품과 예술적 업적을 볼 수 있다.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었고 체험문화공간도 있다. 한국화의 대표적인 화가의 작품 속에 들어가 보내는 시간은 의미 있다.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


주변에

<허준박물관>도 있어서 찾아가 볼만 하다.

때로 기획전이 있고 참여 프로그램도 있고.

박물관 둘레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시간 보내기 좋다.


미세먼지의 기승을 뒤로하고 힐링 나들이로 좋은

마곡 서울 식물원을 비롯,

주변의 볼거리도 놓치지 말아야 할 서울 서남지역의 봄날이다.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10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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