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다.
바다로 아니 갈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사계절 내내 보고 즐길거리 풍부한 여행지로 강원도를 빼놓을 수 없다.
산과 바다가 동시에 반기는 곳, 강원도로 냅다 떠나볼 일이다.
강원도로 향해 달리다 보면 양양이 먼저 반긴다.
양양 해변은 최근 서핑 명소로 떠올라 여름 한낮의 열기가 가득한 곳이 되었다. 가족단위의 피서객부터 연인, 서핑을 위한 단체 일행들이 파도 위에서 여름을 즐기고 있다. 서울의 경리단길, 경주 황남동의 황리단길, 부평의 평리단길처럼 양양은 양리단길이라 불리기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양양 해변은 이곳 중광정 해수욕장은 물론이고 죽도와 하조대를 비롯해서 인구해변 등은 수심이 낮고 백사장이 2Km 이상 펼쳐져서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때문에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느덧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서핑을 위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중이다. 바야흐로 양양이 서핑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남아의 해변 어드메에 온 듯 이국적인 풍경이 입구부터 시작된다.
어쩐지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 근처 어딘가에 조용히 숙소를 잡고 날마다 바다에 나와 서핑도 하고 선탠도 하며 보내는 나만의 여름을 살짝 상상해 본다.
와~~~
모래사장과 바다 위로 여름이 쏟아져 내리고 거기에 즐거운 여름날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끝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기만 해도 가슴 뛴다.
멋진 해변을 따라 카페와 펜션, 서핑숍이 빼곡하다. 일찍이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카페 테이블에 또는 파라솔 그늘 아래서 누리는 여름날의 여유자적...
비치바에 앉아 상큼한 칵테일이나 레몬을 넣은 맥주를 마시며 또는 따끈한 모래밭에 앉아 여름바다를 즐기는 여유, 멋진 시간...
chilling
요즘 새롭게 떠오른 말 중에 칠링이란 말이 있다.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는 뜻으로, 이러한 느긋함을 즐기는 사람은 '칠러'(Chiller)라고 한다는 말.
이국적인 펍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음악을 즐기고 선셋을 즐겨도 좋다.
선베드에 누워 온몸으로 여름을 맞고 있거나 해먹 위에 몸을 싣고 흔들거리는 모습,
책을 보면서 휴식하는 칠러들의 모습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 획득이다.
양양은 감성 충만 칠링 여행지다.
알려진 커피 브랜드 '카누'에서 여름 기간 동안 양양 서피 비치에 팝업스토어식으로 운영하는 카페가 눈길을 끈다. 마치 배우 '공유'가 커피 한 잔 내밀 것 같은 곳,
공유 캐릭터들이 즐비한 가게를 구경하고 이층의 루프탑에 올라가 바다를 내려다보는 맛도 챙겨볼 일이다.
이 더위에 푸른 바다에 풍덩 뛰어들지 않을 수 없다.
그냥 구경만 하며 여름 사진이나 잔뜩 찍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행의 권유와 폭염이 준비도 없는 나를 바다로 끌어들였다.
서핑을 위해 래시가드 정도는 집에서 챙겨 오고 패들이나 다양한 장비들은 쉽게 대여받을 수 있다. 물론 지나다가 들러도 될 정도로 전신 웻 슈트부터 모든 것을 대여받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서핑을 예약하면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서피비치의 7가지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도 있다. 즐기는 연령대도 남녀노소 다양하다.
먼저 전담강사의 친절한 지상 강습을 꼼꼼히 받고 패들을 들고 바다로 들어간다. 걱정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물론 패들 위로 우뚝 서기는 쉽진 않았지만 물속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여름놀이였고 최고의 기분 전환이 된다. 일어서려다가 연거푸 빠지며 먹은 바닷물이 엄청나게 짜다는 것은 확실히 확인했다.
그러나
패들 위에 엎드려 즐기는 바다. 그 위에 오도마니 앉아서 바라보는 바다, 두 팔로 휘저으며 유유히 바다 위를 떠다니는 행복감을 몸으로 느끼게 한다. 또한 에너지 소모가 컸던 모양이다. 바다에서 나오니 기운은 빠지고 어깨가 뻐근했지만 가뿐하다. 온몸으로 바다를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은 주저 말고 무조건 하고 볼 일이다. 파도도 높지 않고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비치파티가 있는데 서피비치의 멋진 마무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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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672-0695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 해안길 119 서피 비치
지번/중광정리 508 서피 비치
멀지 않은 곳에 강문해변도 있다.
이곳은 위치상 강릉이다.
드넓은 바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인다.
오밀조밀한 포토존과
홀로이 낚시를 즐길 수도 있을 뿐 아니라 패들보트나 수상자전거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서 커플들에게 인기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거리에는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서 감성 어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다.
강문해변 옆으로 몸을 돌리면 경포대 해변이 바로 보이기도 한다.
많이 알려진 경포대 보다는 좀 더 조용히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강문해변이다.
이곳 강문 일대를 진또배기 마을이라고 한다.
근처에 다양한 형상의 솟대를 볼 수 있는 솟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지상의 온갖 소원을 천상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어 삼재를 막았다는 솟대를 모셔놓은 풍경은 어촌 마을의 또 다른 정겨움이 있다.
033-640-4920//강원 강릉시 강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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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발걸음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지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