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시월에 난,
다카우 수용소를 다녀오고 나서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향했던 뮌헨 광장의 기억이 오래도록 생생하다.
세계적인 독일의 맥주축제 Oktoberfest 에 내가 참여했다는 사실도 두고두고 즐거운 추억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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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천히 뮌헨을 즐겼던 시간들.
München...
뮌헨에 머무는 동안
날씨는 늘 밝기만 한 게 아니었다.
회색빛 구름을 머리 위에 이고 걷기도 했고,
햇살 가득 품은 푸른 하늘이 세상을 환하게 할 때도 있었다.
뮌헨 사람들이나 여행객들이 모두 지나는 길목 인양 늘 붐비던 중앙역은
말하지 않아도 오랜 역사를 느끼게 했고,
기차에서 내리거나 오르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그 역 앞에서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곳곳에서 자신들의 시간을 만들고 있었고,
비에 젖은 노천카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그 도시의 이곳저곳을 다녀보고 싶었다.
맥주 파는 가게 앞엔 하나둘씩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려는 중이고,
뮌헨의 골목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걷고 있었다.
그리고 도시 한편엔
옥토버페스트 기간이어서 그에 따른 시장이 서 있었고
맥주를 가득 실은 차가 수시로 들락이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도심 안에 그 옛날의 왕궁도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공원 속의 자연도
모두가 휴식이 되고 있었다.
한낮...
뮌헨...
뮌헨 사람들...
어디선가 무심히 들려주는 첼로의 낮은음과,
금관악기 소리를 지나치고~
도처에서 눈에 띄는 광고판의 이쁜 아이
(아마 김태희나 전지현쯤 되는 모양~)
그리고
사람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