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즈 Nov 10. 2016

친구에게 가야 할 이유...

아메리카노 한 잔~









지하철보다 버스를 탄 이유는 버스가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혼자 생각에 푹 잠겨 가기엔 버스에 앉아 창밖을 조용히 바라보며 가는 게 좋은 걸 나는 잘 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가는 길에 혼자 많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 조금 더 일찍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몇 번씩 갈아타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번거로움이 날 더 심란하게 하는 것 같아서 30분쯤 더 걸리는 버스를 타기로 한 것이다.


친구는 항암치료를 잠깐 멈추고 혈소판 수치를 높이기 위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창 밖을 바라보며 한없이 생각에 잠긴 필자를 태운 버스는 서울 시내를 두 시간이나 돌고 돌아 그곳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문자를 보냈다.


“뭐 먹고 싶으신가?”

“읎어.”

“다른 말 말고 얼른.”

“그럼 커피나 한 잔 사 올래?”


병원 도착하기 전에 커피랑 이것저것 주섬주섬 샀다. 항암치료 중이긴 하지만 식생활은 제한이 없어 좋아하는 커피를 가끔씩 마신다고 했다.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친구이지만 이런 날은 기분전환으로 한 번쯤 달달한 걸 마셔도 좋을 것 같아 캐러멜 마키야토를 담아달라고 했다.


사랑하는 친구는 병실 침대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치료 중인 그녀는 그동안 빠져버린 머리가 제법 자라서 짧지만 시원한 쇼커트 스타일이 되어 보기 좋았다.

“오옷~ 멋지신걸~!”

“뭘, 염색도 안 해서… 희끗희끗 이상하지 않니?”

“무슨 말씀을, 산뜻해!”


그렇게 서로 반기며 우린 병실 안에서 조용조용 떠들었다.

내가 사 가지고 간 커피를 마시며 이전과 달라진 세상 이야기랑, 뜻대로 안 되는 다 큰 자식들 흉보기랑, 제주도엔 멋진 계절이 한창일 거란 이야기랑… 끝없이 수다를 떨었다. 그러나 커피는 반도 더 남은 채 줄지 않는다.


“너무 달지?”

“단거 안 좋아하는 네가 왜 안 하던 짓을 한 거야?”

“단것도 가끔씩 마셔주는 거 좋잖아?”


어느새 병실을 나설 시간이 되었다.

“그럼 우리 내년에 제주도 여행 같이 가는 거다~”

“나 친구들이랑 가야 할 여행이 엄청 밀렸네. 내년에 나 너무 바쁜데 어쩌지? 하하~”

그녀가 웃는다. 밝은 모습이 이쁘다.


어서 빨리 쾌차해서 함께 여행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병원을 나와 또다시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버스를 탔다. 친구를 더 길게 천천히 생각하며 가고 싶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해야 함을 새삼 느낀다. 잊고 살았던 존재의 소중함, 깨닫고 또 깨닫는다.


어느 날 보고 싶어 문득

“나 오늘 너한테 간다” 하고 문자를 보내면

“아니, 다음에~”

“오늘은 검사가 길어질 거라 했어”

“아니, 나 컨디션 좋을 때”

“오늘은 안 될 것 같아”


깔끔한 성격의 친구는 내가 자주 찾아오는 게 미안하고 민폐라 생각하며 늘 사양을 한다. 그렇게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였는데…. 다음엔 달지 않고 향기 좋은 개운한 커피를 사 가야겠다. 친구를 다시 찾아갈 이유가 생겼다.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7040



https://youtu.be/BcJbzuyp6VYCarole King - You've Got a Friend

When you're down and troubled

네가 우울하고 힘들어서

And you need some loving care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And nothing, nothing is going right

아무것도, 아무것도 풀리지 않을 땐

Close your eyes and think of me

눈을 감고 날 생각해봐

And soon I will be there

그러면 내가 달려가

To brighten up even your darkest night

네 어두운 밤을 밝혀줄테니


You just call out my name

그냥 내 이름을 외치는거야

And you know wherever I am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가서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널 다시 볼 수 있단 걸 알잖아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겨울, 봄, 여름이나 가을

All you have to do is call

언제든지 부르기만 해줘

And I'll be there

그럼 내가 달려갈게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는 걸


If the sky above you

네 위의 하늘이

Grows dark and full of clouds

어두워져 구름으로 가득차고

And that old north wind begins to blow

차디찬 북풍이 불기 시작한다면

Keep your head together

당황하지 말고

And call my name out loud

내 이름을 크게 불러봐

Soon you'll hear me knocking at your door

곧 내가 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거야


You just call out my name

그냥 내 이름을 외치는거야

And you know wherever I am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가서

I'll come running, running, to see you

널 볼 수 있는 날 알잖아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겨울, 봄, 여름이나 가을

All you have to do is call

언제든지 부르기만 해줘

And I'll be there

그럼 내가 달려갈게

Yes i will

그래, 그럴거야


Now ain't it good to know that you've got a friend

이제 네게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좋지 않니

When people can be so cold

사람들이 냉대할 때면

They'll hurt you, listen desert you

그들은 널 상처주고, 널 저버리겠지

And take your soul if you let them

그리고 기회만 된다면 네 영혼을 앗아가

Oh, but don't you let them

오, 그렇게 되서는 안돼


You just call out my name

그냥 내 이름을 외치는거야

And you know wherever I am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가서

I'll come running, running, to see you

널 볼 수 있는 날 알잖아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겨울, 봄, 여름이나 가을

All you have to do is call

언제든지 부르기만 해줘

And I'll be there yes i will

그럼 내가 달려갈게, 그래 달려가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는 걸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는 걸

Ain't it good to know

정말 좋지 않니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단 걸

Ain't it good to know

정말 좋지 않니

Ain't it good to know

정말 좋지 않아

Ain't it good to know

정말 좋지 않니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단 걸

Oh yeah

오 그래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는 걸

Yeah baby 

예 자기야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는 걸

Oh yeah

오 그래

You've got a friend

네겐 친구가 있는 걸


https://translate.google.com/translate?hl=en&sl=ko&tl=en&u=https%3A%2F%2Fbrunch.co.kr%2F%40hsleey0yb%2F62&sandbox=1



매거진의 이전글 작별하기 쉬운 친구사이여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