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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Feb 21. 2017


​조용히 북촌한옥마을...

북촌 팔경 둘러보기~






창덕궁을 가는 날은 가능한 북촌을 이어서 가는걸로 코스를 정하는게 좋다.
창덕궁을 돌아보고 점심을 먹은 후  북촌으로 방향을 이어본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의 사이, 북악과 응봉을 잇는 산줄기의 남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옛 한양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북촌은 예로부터 서울의 가장 중요한 주거지로 인식되었다. - 지식in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아멘 
.


북촌을 오르면서 눈에 들어온 십자가를 바라보며 문득 왜 이 구절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 마지막 부분이 현재를 사는 내게도 간절한 이야기가 된다...



이만치 오르니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오래전 이곳은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던 최상의 주거지였기에 풍수지리는 물론 지금도 이렇게 남산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자라잡은 동네다.

이곳을 지날때는 발걸음은 조심조심, 말소리는 나즈막히 하는 예의를 잊지말아야 한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말아야 하는 우리들의 의무를 잊지말아야 할 일.



자주 이런 이방인들도 볼 수 있고
데이트하는 연인들과
사진촬영하는 진사들,  그리고 여행객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드디어 북촌의 8경에 이르렀다.
서울이 온통 내려다 보인다.
한가로이, 조용조용히, 그 골목을 걸으며 마음을 식히고 여유를 묻혀오면 좋은 곳.
북촌한옥마을은 햇살 따사로이 그렇게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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