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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Jun 28. 2021

오이도(烏耳島)에서 천천히 하루~

바다가 내다 보이는 자연 속에서. 선사유적지. 옥구공원 목공 작업.





6천 년 전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삶, 바쁜 세상에 상상조차 못 하고 지내는 게 이상할 것 없다. 2021년 코로나 19라는 신종 바이러스로 온 지구가 비상에 걸린 것은 훗날 시간을 거슬러 이야깃거리가 될는지. 그런 시간 여행을 가볍게 다녀올만한 곳이 서울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 있다.


지하철 4호선이 닿는 곳, 오이도역,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좋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은 초여름 햇빛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수천 년 전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느껴보며 산책하듯 타임머신을 타고 그 옛날의 자연을 떠올리면서 색다른 시간을 보내는 것, 해볼 만하다. 

 

-푸르고 한적한 선사유적공원

선사시대 마을을 구현한 움집의 규모나 마을의 크기도 적지 않다. 서해안 패총의 유적지이자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어 선사시대 해안 생활문화유산의 보존가치를 인정받는 곳이다.(국가사적 제441호)


약 335,859 m²의 넓은 부지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거리두기를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흥시 서해안로 113-27(정왕동 924-18)

외부의 선사 마당은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야영 마을과 발굴터를 비롯, 사냥하는 모습, 사냥감을 운반하는 모습을 비롯해서 움집 내 생활하는 모습과 불 피우는 모습, 농사짓는 모습 등을 살피며 선사인들의 옛 삶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움집과 다양한 삶의 형태를 둘러보다가 문이 열린 움집이 있어서 살그머니 들여다보았다. 그때 안에서 누군가가 상냥하게도 들어오라고 해서 무심결에 들어가 보니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교실이었다.


선사인들의 생활도구나 의류 등이 진열되어 있었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때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 계획에 없던 조가비 목걸이를 만들었다. 도우미 강사님의 도움도 받고. (무려 무료다). 선사시대의 문화를 이렇게 참여하며 체험해보는 것도 나들이의 즐거움~.


뒤편 억새풀 우거진 언덕을 따라 오르다 보면 여름을 맞은 꽃과 나무들이 제 빛을 낸다. 그곳에 한적하게 패총전시관이 보인다. 전시물과 영상으로 오이도 패총의 형성과 과정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유적지인 오이도에서 만의 볼거리들이다.



거기서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을 따라 가면 보이는 전망대. 오이도 전경이 펼쳐진다. 서해바다를 멀리멀리 내다볼 수 있다. 


또 이곳에도 있다. 사랑의 열쇠. 그리고 카페도 있다. 저녁 시간대엔 멋진 해넘이가 장관이다.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의미 있는 곳. 그곳에서 10분 거리의 시흥 오이도 박물관(시흥시 정왕동 2202-6(오이도로 332)은 오이도 역사를 좀 더 알 수 있어서 들러볼 만하다.





-바다와 도심을 동시에

섬이 아니면서 섬인 듯 빨간색 등대의 강렬함이 먼저 떠오르는 곳, 도심 가까이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오이도를 꼽는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빨간 등대를 중심으로 바닷길 따라 이어지는 언덕길 위에는 이미 가족 중심의 나들이객들과 남녀 커플들이 그 시간을 즐기는 중이다.  



등대전망대는 코로나로 입장이 불가하지만 빨간 등대를 중심으로 무수한 갈매가가 시시때때로 날고 있어서  바다여행을 실감한다. 역시 바닷바람이다.

 

일몰 명소인 새하얀 생명의 나무가 한낮의 여름 햇볕에 눈부시다. 생명의 나무는 오이도가 가진 역사와 생명, 사람의 흔적을 되살리고 후대에 길이 알리고자 제작되었다고 한다.  생명의 나무 전망대를 지나고 함상 전망대가 바다를 앞에 두고 있다. 쭉 걷다 보면 바닷길을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무리 지어 지나간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1073


부둣가 쪽으로는 작은 수산시장이 난전을 이루는 삶의 현장이 이어진다. 도로 아래로 건너가면 오이도 전통수산시장이 있어서 꽃게, 소라, 조개류 등의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천천히 다녔는데도 이제서 한나절이 지났을 뿐이다. 점심시간이다. 오이도의 음식문화거리엔 각종 활어회와 조개구이 등 이곳만의 향토음식이 넘쳐난다. 맛집 밀집 지역이다. 오이도가 패총 유적지답게 지금도 각종 어패류가 많이 나는 곳이다.

무한 리필되는 조개구이 메뉴로 콜~. 가리비, 대합, 백합, 키조개, 등 푸짐한 구성으로 무한 리필(치즈 포함)로 실컷 먹을 수 있다. 치즈 조개구이가 대표 메뉴인데 알밥이나 라면까지 추가되어 있다.




-슬기롭게 '태양을 피하는 방법'

햇볕이 뜨거운 오후다. 시원한 실내에서 창의적 놀이로 차분히 보낼만한 프로그램이 있다. 오이도와 인접한 섬이었던 옥구공원엘 가면 목공체험을 할 수 있는 재미가 기다린다. 가기 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 (체험비 14000원은 현장 지불했음). 두 시간 정도면 완성이 가능한 손잡이 달린 트레이를 만들었다.


준비된 나무 재료에 자연색감의 칠을 하고- 사포로 문지르고- 모양대로 짜 맞추기- 스텐실 무늬 넣기- 손잡이 달고- 다시 한번 유약 칠하면- 완성이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목공 작품 하나, 뿌듯~.


시흥의 옥구공원은 환경친화적인 공원으로 워낙 넓어서 축구장에서는 아이들이 경기를 하고 있었고 군데군데 조각 작품들이 품격을 높인다. 자연 생태계를 살피며 공원을 산책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기에 무리가 없다.


숲 놀이터나 해양생태공원과 산책로뿐 아니라 산 정상에 오르면 시화방조제와 대부도는 물론이고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엄청난 규모와 빼어난 경관의 공원이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2138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하루쯤 바다가 인접한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오이도 지명의 유래: 오이도 가까이 있는 옥구도(鈺玖島)와 옥귀도(鈺貴島)라는 이름을 함께 묶어서 오이도라고 불리게 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본다. 단순히 한자음을 빌려서 표기를 오이(烏耳)로 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오질이도(吾叱耳島)’, ‘오질애도(吾叱哀島)’ 줄임말로 오이도가 된 것이다. 오이도(烏耳島)란 한자의 뜻에서 유추한, 섬의 모습이 까마귀의 귀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다. -지식in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12735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7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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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 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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