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없이 느릿느릿 걸어본다는 것

토론토의 그린과 코발트블루~

by 리즈






휴,
멀다.
토론토~

눈부신 하늘빛과
자유로운 구름이 반기던 지하철역 위~

열두 시간 내외의 비행은 좀 해보았지만 이렇게 열세시간이 넘어가는 비행은 처음인 듯.
온몸이 배기고 뻐근하고...
다행히 피로를 풀어줄 만한 이곳의 대자연이 고맙고 부러움 가득~
코발트블루의 투명한 하늘에 솜털보다 부드러운 구름이 그동안 엉켜버렸던 마음을 나도 모르게 스르르 풀어준다.


그냥 설렁설렁 느릿느릿 편안히 놀고 쉬는 여행인 것 또한 다행~.
캐나다의 그 넓은 땅 중에서 토론토,
아주 오랜만에 목적의식 없이 다니는 여행의 여유로움을 비로소 누리기 시작이다.



마침 바람도 쉬지 않고 살랑거려줘 고마울 따름.
방금 전 산책 겸 외출에서 걸어 들어온 밤바람은 쌀쌀해서 얇은 카디건 한 장이 착한 일 했다.
여행자의 관대함으로 기분 좋은 쌀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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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날씨에 우주의 기운 조차 날 가뿐하게 하는 여행 첫날이다.
마음 속 심란과 상처가 청명한 날씨에 아물어 간단치유.
이런 행복이 가끔씩만 주어지는 이유를 알아간다.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가 이 나이 먹도록 꿈꾸게 하는 캐나다!라고 친구가 말했는데

그런 동심을 되살리는 초록지붕도 눈에 들어오고
코발트블루의 하늘과 부드러운 그린으로 뒤덮인 자연의 푸르름이 휴식을 주는 나라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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