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디쯤 내가 있는 걸까...
내가 그곳에 갔을 때는 세상의 모든 빛이 여기 모아져 빛나고 있었다. 토론토 시내에서 두 시간여 정도 달려가는 내내 짙푸른 하늘은 나를 압도했다. 코발트블루의 강렬한 색감은 시리디 시리고 새하얀 구름의 결은 더없이 부드러웠다.
그 하늘빛과 구름을 향해 미친 듯이 셔터를 누르면서, 게다가 나이아가라의 웅장함 속으로 나를 태운 배가 들어갔을 때는 내가 어디쯤에 있는 걸까 생각을 했다.
여행이 주는 풍요가,
당분간만 충만할 하루하루가,
늘 그러하길 바라며 용쓰며 다시 일상을 살아내야 할 텐데...
웅장한 폭포가,
라임 물빛에서 새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가,
말없는 자연이,
가끔씩 떠올라 부족한 나를 때때로 두드려 깨우며 도와줘야 할 텐데...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여행 중 친구와 폰으로 주고받은 이야기 중에서 하나~
- 마릴린 몬로가 주연이었던 서스펜스 영화, <나이아가라> 생각난다.
블라인드 그림자가 멋있어서 나도 나중에 꼭 쳐보고 싶었다는...ㅋ
난 요란스러워 보이지만 흔들며 걷던 그녀의 걸음걸이가 생각나, 몬로 워크~
침실에 블라인드 그림자가 어른대던 장면이 ㅡ
흑백으로 봤던 영화였기에 그 콘트라스트가 강렬하게 어린 기억에 각인되었듯...
- 좀 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는 통로이며,
넓어진 시야와 마인드,
그리고 가득 충전된 에너지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여행이라 하는데
나를 만나는 순간을 몇 번 느낀 적이 있었다.
그걸 잊지 말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