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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May 25. 2017

멀리 가지 않아도~

이촌동 한강공원의 청보리와 서래섬의 유채꽃






바람이 불고 꽃내음 풀내음 나무가 흔들리면 마음도 흔들리게 마련이다.
어디로 갈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오분이나 십 분 정도 걸어서 동네 공원엘 간다.
야트막한 앞 산 숲에 들어도 좋다.
또는 근처 다른 아파트 단지에 피어있는 꽃을 찾아가 사진으로 담아와도 된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주변에 얼마든지 무수한 피사체가 있음을 잠깐씩 잊곤 한다.

- 이촌동 한강공원
자연학습장이 있어서 세상의 모든 꽃들을 조금씩이나마 볼 수 있다.
온갖 풀이나 나비와 벌이 함께 한다.
요즘은 여물어가는 청보리가 일렁이고 있어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진 풍경을 볼 수가 있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걸어간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 들어 상쾌함도 볼 수 있다.
.
.
다시 발걸음을 돌려 가까운 서래섬으로 간다.
이미 노오~란 섬...


유채가 한창이다.
여기저기 연인들의 셀카 촬영 모습이 보인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침묵으로 자신만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 사람도 있고,
산책길의 한가로움도 보이고...
우리는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살고 있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멀리 가지 않아도~

동화를 읽는듯한 느낌이다.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아 달리는 상쾌함
서울 사람들에게 한강은 축복이다.


동심의 기억도 어른의 몫.
보리밭의 아름다운 물결 속에 네게 있었단다.


그리고 그녀들도 있었다.
한강에 던져버리는 그리움이나 상처...  
거기서 위안을 받을 수 있어서 고맙다.


풍선이 주는 묘한 설렘이 있다.

누가 거기에 두었을까...



서래섬.
조금만 발걸음을 해도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좋은데~

멀리 가지 않아도...

멀리 가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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