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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life Jun 24. 2016

공항가는 새로운 방법 BUXI 벅시를 타보니

새로운 카쉐어링 O2O BUXI

우연치 않은 기회에 사회 초년생부터 출장이 잦았고, 그렇게 공항은 서울역이나, 고터보다 나에게 친숙한 공간이 되었다. 사실 출장 기간은 여러 이유로 그렇게 해피하지 많은 않다. 머너만 길을 건너 왔으니, 성공은 못해도 최소한 보고 거리는 들고가야하기에... 그리고 가장 어려운 출장은 가방모찌다. 임원들 동선 파악하고 식당 알아보고...한국에서도 잘 못하는 걸 물 건너 가서 잘 해지기 쉽지 않기에 출장 기간의 기분 곡선을 본다면, 집에서 출발해서 공항까지가 가장 편안한 순간 일 것이다.

비행기에서는 종종 밀린 일을 해야할 뿐 아니라, 그렇지 않더라도 이코노미에서 10시간 가량은 뭘 해도 즐겁지 않다. 나이가 먹으면서부터는 잠도 자질 못하니...

     

아무튼, 이번에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관심, O2O를 직접 써보겠다는 의무감으로 집앞에서 공항까지 편한 카셰어링 서비스 'BUXI'를 이용했다.


그동안 나의 가장 편안한 시간을 책임졌던, 공항가는길은 only one choice 공항 버스 였다.

비행기보다 좋은 좌석과 푹 잘 수 있는 환경....단 한가지 정류장까지 걷거나, 택시를 타야 한다는 것 빼고는 나쁘지 않은 초이스였다.

이번 출장에 이용한 BUXI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상당히 대접받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벅시는 (절대 강남대로에서 보이던 이상한 주점 이름이 아니다..) 집앞에서 공항까지 승합차, 카니발, 일명 스타크래프트 같은 차들로 데려다 주는 서비스다.


가격은 2만원이나, 지금은 첫 사용자에 한해서 1만 5천원에 사용 가능한데...사실 이정도면, 집앞에서 택시타고 가는 값 포함하면 나쁘지 않다.

서비스를 살짝 뜯어 보면...

먼저 ux측면에서는 안드로이드만 출시되어 있고, 크게 불편이 있거나 엄청 쌈빡한 부분 없이 무난 했다. 단지, 아직 베타 서비스 기간이라 그런지, 간간한 에러는 약간 아쉬웠다.

(게을러서 글 쓰는 사이에 아이폰용 앱이 나왔다....ㅠㅠ)

(그런 의미에서 그 사이에 더 많은 개선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전체를 두 영역으로 나누면, 신청하기와 신청 후 확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청까지는 깔끔하다.

우버, 카카오 택시라 생각하면 씸플!!

단, 결제에서 간헐적 오류가 재수없게 발생하면 신뢰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듯 하다.

결제 관련해서는 조금 손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O2O 서비스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A) 서비스 사용 후에 돈을 지불하는 것과 B)사전에 돈을 먼저 입금하고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니어 보이지만, 이게 상당히 중요한 경계선인데 서비스의 본질을 가르기 때문이다.  

카카오 택시나, 예약 서비스 들은 일단 가능하면 쉽게 예약을 하고 나중에 돈을 주기에 안되면 말고 일단 써보자는 생각으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선지급 방식은 서비스에 대한 믿음과 후기 없이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쓰는데 허들이 생긴다.


그런 면에서 아직 초기라 정보가 부족함은 허들이었지만, 폐북 메신저를 통해서 실시간 응대가 괜찮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빠른 응대로 약간의 불신을 사라지게 해줬다.

폐북 : www.facebook.com/buxikorea

그럼에도 차가 집앞으로 늦지 않은 시간에 올거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결제 즉시, 메일이 오고, 앱내에서도 안심하라는 메세지가 제공된다.
그리고 배차가 완료 되면, 친절하게 문자도 오고, 다시 푸쉬도 날아온다.

기사님의 전번까지 주는 디테일함은 서비스의 질을 높여 주는 세심하지만 중요한 요소였다.

전번을 주기전까지 조급증이 달아올라 페북 메신저를 통해 들쑤셨지만...

단, 향후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조금더 디테일을 갖췄으면 하는 부분은 있다.

배차 과정을 간단한 프로그레스 바로 보여주면 훨씬 믿음이 갈 듯 하다. 필자는 금요일에 예약을 하고 이삼일 지나서 배차 노티를 받았는데, 그 사이에 따로 확인할 길이 없어 노파심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택배처럼 현재 진행 상황을 간단히 배차 신청 - 차량 및 기사님 선정 - 배차 완료 이런식으로 나눠두면 초기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배리어를 낮출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불필요한 CS 대응도 줄일 수 있어 보인다.


기사님은 전날부터 문자를 주셨고, 당일 아침에도 한참 전에 오셔서 기다리며 문자를 주셨다.

짐도 잘 실어주시고, 넓고 편한 차에 편한 쿠션을 가진 의자에 편하게 반 누워서 오니 서비스의 질은 상당히 높았다.

무엇보다 기사님의 퀄러티가 상당히 높아서 모범택시 기사님들 수준이라 보면 되니,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첫 구매가 일어나게 널리 알릴 수 있다면, 시장 수요도 있고, 이를 충족시킬만한 수준의 서비스도 갖춰져 있다.


그러면 Unit economics를 잘 봐가며 확장해가길 바란다.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재방문과 LTV를 늘려가야하는데... 일단 비행기를 타게 해야하니...

적은 비용으로 고객 확보가 가능한 구조를 잡는게 초기 단계에서 잡을 일이 아닐까...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viral이 발생하도록 서로 소개하고, 소개한 친구가 사용하면 그 만큼 나에게 마일리지를 쌓이게 한다던지...

어지간해서는 바이럴이라는게 쉽게 일어나지는 않으니까..


LTV를 높이는 일이야..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B2B등 출장 고객 대상 프로그램.. 골프장 프로그램...

확장도 끝도 없이 가능해 보인다. 겨울 스키장, 골프장등... 목적지가 공항일 필요는 없다.


현 상황에서 약간의 개선을 하면 좋을 듯 한 부분이 있다면, 입국시 신청에 있다.

나는 입국은 가변성이 있어서 미리 예약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하지만, 입국 후에 근처에 대기 중인 차가 있다면, 검색 가능하거나, 한국에 들어오면 해당 이벤트를 가지고 정보를 푸쉬해줘도 좋을 듯 하다.


앞으로 출장 때마다 계속 탈 것 같은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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