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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life Jul 11. 2016

LG전자와 하이에나들...

MC사업본부의 부진과 조직개편을을 둘러싼 이야기들...

지난 주 나온 LG전자 MC사업부의 조직개편 기사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전달 되었다. LG는 떠났지만 고향같은 곳이라 그런지 기사는 챙겨보는 편인데, 내용이 너무 자세해서 놀랐다.(절대 팔지 못한 주식 때문은 아니다...) 내용이 무슨 사내 소식지처럼 자세하다니...

아무튼, 내용만 읽어도 어느 정도 분위기가 그려졌고, 사내에 있는 사람 몇명과 이야기를 해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너무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하이에나가 이미 쓰러진 먹이에 달라붙듯이...


잘하면 좋을텐데...

왜이리 힘들까...


그 사업부의 여러 조직에 있어봤고, 외부에서도 보고, 나름 그 조직을 잘 아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왜 이렇게 힘들지를 생각해보니, 정말 천개, 만개의 이유를 쓸 수 있었다. 글쓰기 좋은 소재다 싶어 키보드를 두드리다 지웠다.

지금 Facebook을 배달의 민족을 칭송하는 글을 쓰기 쉽듯이...

그리고 야후의 몰락, 노키아의 몰락을 쓰기 쉽듯이 너무나 선명해서 글이 필요없다 느꼈다.

그런데도 지난 1~2주간 수많은 기자들, 블로거들이 시체 뜯어 먹듯이 잡아 먹는다.

LG 헤이터 경향의 기사들은 예전부터 있어왔고(참고로 프로야구판에도 대놓고 헤이터 역할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다) 글 쟁이들도 예전부터 이럴 줄 알았다고 글을 싸질러 댄다.

LG가 어떤 기업일까...

독립운동지원 같은 감성팔이를 하는게 아니다.


1947년에 락희화학으로 시작되고, 58년에 금성사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모두가 동경하는 Facebook, Amazon과 같이 스타트업이던 시절이 있었다.

태어나지도 않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지금같지 않고 조금 더 저돌적이고, 조금 더 신선한 기업이었을 거다.

그 사업을 여러번 Pivoting 하면서 LTV를 정말 Entire LTV개념이 되도록 회사를 영속시켜왔다.

그리고 재계 최초로 지주사 구조를 만들었고(마치 구글의 알파벳처럼)

그리고 아무리봐도 이상할만큼 부드럽게 GS와 계열사 분리를 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그나마 정경유착에 가장 떨어져 있고, 그래서인지 능력이 안되서인지는 모르지만 정부 연계 사업이 가장 적은 대기업 중에 하나다.

부자여서 잘됬다고 하기엔 지금 스타트업도 부자라고 잘되진 않는다는 걸 너무 잘알지 않는가.

너무 욕을 쳐먹는 거 같아서 써봤다. 회사가 이윤추구를 못한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존속의 가치가 없다.

(소셜벤처가 되더라도 최소한 똔똔은 하던가...투자자를 잘 잡든가 해야지..)

단지, 오랜기간의 저력이 있다는 걸 구성원이 다시 한번 자각하길 바란다.

그리고 소비자는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자

특히 LG 구성원들이 각성하고 다시 힘을 내길 기대한다.


그리고 나도 회사도 성공해서 언젠가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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