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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life Feb 10. 2017

지금보다 더? 지금을 더!

행복은 내일인가 오늘인가

아마도 외동 아들이어서였어라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행복이라는 세상이 저너머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해왔던듯 하다.

마치 언덕위의 하얀집에 무지개가 떠 있고, 친구들이 가득하고 왁자지껄한...

모랄까... 이런 느낌이랄까...


여자친구가 없을때는 여자친구를 갈구하고,

시험때가 되면 공부를 갈구하고,

축구를 할때는 달리기를 갈구하는....


사실 가진게 많았음에도 늘 행복에 갈구해왔다.


몇년전 둘째 딸이 태어나고 어느날 두려움이 들었다.

당시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일에 대한 스트레스등이 많이 있었지만.

갑작스레 더 이상 좋기도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짜증은 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먹고살만한 월급이 나오고,

건강한 가족을 가지고,

애기들 건강하고, 사랑스런 마누라도 있는...

오히려 어느날 이런 행복이 깨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불안감을 불러왔다.


모...나름의 스트레스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모두 건강하게 살고 있는걸 보면

이래저래 아직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래도 종종 나보다 더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나보다 더 배운사람을 부러워하는 나를 보면 아쉽기 그지 없다.


가지지 못한거에 슬퍼하기보다, 가진거에 감사할 수 있는...


그렇다고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장점보다 단점의 지적을 더 많이 받는 문화와

잘하는걸 키우기보단 약한 점을 메꾸기를 권장받는 문화의 잔재일 수도 있을 것이다.

더 좋은 삶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오늘의 행복을 더 느낄 수 있는 삶을 보내기 위해서는 치열한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열심히 연습해야 나도 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보여줄수 있을테니...


오늘을 더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는 나를 보길 바라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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