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ck, 잔디, 콜라비, Quip...너무 많아!!!
#before email
필자는 행정병으로 군생활을 날로 먹었다.
- 누구나 그렇듯 나름 힘든 시절이었...
2000년은 이메일이 나오고 한 두개씩 이메일이라는 존재를 알아가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군대에서 나의 보직중 하나는 전령병이었다.
전령병
[명사] 부대와 부대 사이의 명령이나 문서 전달을 맡은 병사.
#네이버 국어사전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상당히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후임이 들어왔는데, 상급부대와 연락을 Email을 통해서 하는데 거의 Shock수준 이었다.
첫째, 내가 나가야 하는데 안나가도 일이 되게 만드는게 너무 화가 났고
둘째, 이메일이라는게 실제 업무와 생활에 들어와서 쓰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러면서도 내심 무언가 알수 없는 불신으로 email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만 해도, 가까이 갈수 없는 문서는
군 전령병을 통해서(사실상 우편) 전달이 되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Daily 업무가 그렇게도 진행됬다는게 놀라운 일이긴 했다.
아무튼 2003년 1월에 군을 제대할때까지, email은 그 신기한 후임병만 사용했고,
대다수의 업무는 여전히 전령을 통한 공문 전달로 이뤄 졌다.
#그리고 email
아마도 그 때부터, 지금까지 업무의 main Communication 수단은 mail이 되었고,
이 email은 엄청난 혁신을 가져왔다.
공간의 개념을 무너뜨렸다.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했고, 비용도 0으로 떨어 뜨렸다.
아마도 Open Innovation의 시작도 여기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면대면을 줄이면서, 상세한 기록을 남기게 해주었고,
To와 CC를 통해서 누가 주범이고 누가 공범인지 파악이 가능했다.
그렇게 15년이 넘는 동안,
수많은 IM, MIM, SNS등이 뜨고 졌지만,
여전히 Email은 Business Communication의 최강자이다.
아마 앞으로도 이 지위는 어느정도 유지가 될것이다.
예전에 전화가 있었지만 Email이 성장하고, 여전히 전화가 있듯이....
하지만, 점점 새로운 Needs가 발생하고,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 지금은?
업무 환경이 15년전과 너무 많이 변화했다.
조직은 복잡하지만 민첩성이 중요해 졌고,
상명하복의 Communication보다는
수평적 협의가 중요하게 되었다.
수평적 협의를 통한 정확한 담당자 지정 및 일정 수립이 필요해 졌다.
그리고 생활에 모바일 스며들고, PC는 여전히 업무의 중심에 있으면서
PC와 모바일을 Seamless하게 오가게 하기도 필요해졌다.
먼저 각 회사는 PC 메신저를 도입했으나,
실시간과 PC 최적화에는 성공했으나,
History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
이후 Yammer, Podio등이 등장했고
Posting중심의 Twitter와 Facebook처럼 Retweet, Like의 기능으로
성공적 Exit을 하게 된다.
각각 (MS, Citrix)로....멋지게...
현재는 Slack이 Communication&Sharing에 최적화 되어
Silicon Valley를 중심으로 전세계의 Startup의 친구가 되어 간다.
Simple하지만, searching & sharing이 큰 강점을 가진 이 Tool은
다양한 서비스를 붙이기 편한 Open API를 바탕으로
Startup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큰 팬덤을 형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유사 서비스도 나오고...
History파악이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현시점의 최강자임은 자명한 사실인 듯 하다.
심지어 Facebook도 workplace를 런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개발팀에서는 Trello가 예전부터 강자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도 CopyCat(No Offence!!)인 잔디가 활발히 활동중이며,
최근 Series A투자를 통해 누적 70억을 유치했다고 한다.
국내에서 이러한 SaaS모델 투자가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 외에도 기존의 Player와는 다르게 이슈 기반의 협업툴을 만든 콜라비도 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추후에 기회가 되면 논해보도록 하고...
이메일은 향후에도 Formal Communication을 위해서는 혹은 첫인사를 위해서는 남아있겠지만,
각 조직에 맞는 여러 tool들이 난립하는 시기를 가져 갈 듯 하다.
개발자에 맞는, 영업에 맞는, 디자인에 맞는...마케팅에 맞는...
각각의 needs가 다르기에 이를 모두 맞추면 다시 의미 없는 협업툴이 되기에...
아마도 여러 협업툴이 사용되면서
이를 연결하는 API들이 활성화되고
이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나올수도 있을 것이다.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사실 그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요새는 각 조직별로 사용하는 협업툴이 너무 다양해서
각 협업툴별로 모두 IFTTT를 설정해두고 싶은 심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