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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life Mar 31. 2016

2016 한국에서 O2O 스타트업이란

좋을수도 나쁠수도 ^^

2년전만 해도 O2O라는 단어는 상당히 새로운 단어였고, Omni Channel이란 단어와도 햇갈렸고, 마치 Big data, 비트코인과 같이 먼이야기 같은 이야기였다. 그 많은 신조어 중에 O2O는 상대적으로 현실화에 성공한 WORD가 되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대규모 투자에 이은 TV광고는 민초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 광고는 모두 상당히 재미있었다). 제주도를 지역구로 가진 SOCAR는 전국구로 발을 넓히면서 사람들에게 공유경제, O2O, On demand등 새로운 단어들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암암리에 여러 영역에서 O2O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배달(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플레이팅), 가사도우미(당신의 집사), 대리운전(버튼), 세탁(워시원), 구두(뭐였지?), 세차(와이퍼, 페달링), 심부름(띵동..그리고 모지), 옷(스트라입스), 운동(TLX, 다노), 시다바리(문비서)....정말 모든 영역에서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살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동네 분위기를 보자면, 앞으로 미용, 란제리 등 기존 잠재력이 큰 시장에 또 새로운 Player가 나타날 것 같다.(아니면 말고) 


그럼에도 대중(이 동네 종사자가 아닌, 정말 대중)에게 O2O를 알린건 카카오택시다. 최근 지난 결과를 발표했듯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1년 결과를 밝혔다. (믿어지지 않는 초기 1년 수치를 보이며, 수익 빼고 모든걸 다가진 결과를 보였다. 잉?)

그래서 지금은?


카카오가 O2O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천명하고, 11번가도 O2O서비들을 모아두고 있다. HOT한건 사실이고, 협소한 한 영역에 다수의 Player들이 움직이고 있다.


요새는 카카오가 구매한 O2O 스타트업과 사지 않은 곳으로 나뉘는 느낌이다. 카카오가 샀다고 해서 밝은 미래만 있는건 아니지만, 큰 탄력과 시너지를 받을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대부분 series A or B정도의 업체들에게 이런 지원은 큰 차이를 초래할 것이다.


결국 협소한 영역을 TAM으로 가질 수 밖에 없어 O2O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한다.(투자를 받아야 하고 Scale up이라는건 결국 투자금 회수의 필요 조건이다). 배달의 민족은 배달관련 업체로 시장을 키우고, 신선식품 관련 시장으로 진출해서 Scale up을 위해 아둥바둥거리고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표가 자산이 없으면 씨드와 Series에 맞춰 투자 유치를 해야하는데, 투자란 결국 10배 정도의 기대가 가능해야 이뤄지는 일이다. 그런 Industry가 남아있나... 머리를 굴려도 생각이 안나고(그러니 아직 회사밥을 먹겠지), 그런 영역이 생겨도 카카오가 구매하지 않으면 성장이 가능할까...웬지 5년후에는 O2O, Ondemand를 사용하려면 버릇처럼 카카오에 들어가지 않을까? 카카오가 잘했을 경우이지만, 배경에 텐센트가 있으니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그래서 VC들은 유사 O2O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분위기도 약간 O2O도 유행이 지나가는 느낌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들 O2O얘기만 하니 O2O에서만 사업을 고민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내가 아는 주식은 누구나 아는 주식이고 사면 안되는 것이듯이, O2O도 이미 유망 종목이니 앞으로 더 오를수도 있지만 그 폭이 높지 않을 것이다. 생각을 바꾸고 넓혀라.

그래도 핫한건 사실이고 영역이 분명히 있을거다.

카카오와의 관계를 잘 보고 연결고리가 될만한 영역을 바라보는것도 의미가 있고, 오히려 빠른 EXIT이 가능한 영역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영역이든 지배할수 있다면, 마치 카카오 택시처럼... 배달의 민족 처럼 여러 방법으로 Scale up도 가능하니까...(미안하다 비교 대상이 카카오와 배민이라니....ㅠㅠ)


그래도 결론은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해야한다. 그게 정답이다. 창업이 탈출구가 아닌, 자기 능력의 분출구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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