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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life Aug 01. 2017

영국인이 하는 영어의 숨은 뜻

Truth behind British politeness

#intro

나도 영국은 출장으로 3번 가본게 전부인 곳이다.

영어를 쓰니,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과 비슷한 나라라 생각했고, 문화도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가보면 우리처럼, 헐리우드 영화처럼 젊은이들이 백팩을 매고 스타벅스를 손에들고 다닌다.

어린 시절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본 영국 신사의 모자를 쓰고 우산을 쓰거나, 모두가 Tea만 즐기는 곳은 아니다.

머리속 전형적인 영국인

당시 고객 대상으로 FGI(Focused group interview)를 하면서 두가지를 느꼈는데,

하나, British Accent는 멋있지만,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

둘, 미국이랑 상당히 다른데, 뭐지.. (사실 언어빼고 다 달랐다)


그렇게 7~8년이 지나고, 며칠전 영국에서 날아온 Entrepreneur 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이유를 알아냈다.

상당히 만취해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는 글이니, 웃고 넘어가는 글이 되길 바란다.


#main

영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와 같이 신사의 나라다.

매우 예의가 바르고 배려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이건 FACT다. 

그런데 이 FACT를 약간 더 들여다 보면,

예의가 지나치게 바르고, 배려를 너무너무해서 밖으로 표현하는 말을 그대로 이해하면 안된다.

그들의 예의바름 속에 숨겨진 이면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영국인 클라이언트와 회의중에 새로운 제안을 했고, 그의 대답은 

"Oh! Very interesting."

그러면 아마도 우리는 

"좋아..이야기가 풀려가고 있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의 속마음은 사실 

"That is clearly nonsense"

이라는 뜻이다.

아마도 면전에서 나쁜말 못하는 게 우리나라랑도 살짝 비슷하기도 하고, 웃긴 화법이다 생각이 들겠지.

아래 그림이 이런 내용을 재밌게 잘 정리해 뒀으니, 영국을 갈 계획이면 한번 보길 바란다.

WTF!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하니 도대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작은 팁을 주자면,

상대방이 진심을 얘기할때는 Specific한 정보를 이야기한다는 걸 참고하자.


예를들어, 

"We should have a dinner together"

라고 해서, 금요일 저녁에 레스토랑을 예약하려 한다면, 상대방은 나를 '돌+I'로 여길것이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저녁을 먹고 싶다면

"We should have a dinner together 7pm this Friday."

최소한 약간이라도 상세한 정보가 있어야 그의 말이 진실이 된다.


이러한 문화는 섬나라의 특징이기도 한데, 일본도 상당히 비슷하다.

매우 예의가 바르고(로봇처럼), 헤어질때도 미친듯이 인사를 하는 모습, 그리고 두나라 모두 신기한 좌측통행을 하는 차를 만들고, 세계정복도 꿈..꾸..

아무튼 대륙과 달리 도망갈 곳이 없어서인지 서로를 더 배려하고, 칼에 베이거나, 총에 쏘이지 않게 예의를 지키는 문화는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도 일정 부분 유사한데, 이는 반도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다분히 주관적인 견해다.


#outro

우리가 생각하는 외국인 = 미국인으로 어느정도 고정되어 성장해왔다. 

헐리우드발 문화의 영향도 크고, 그들이 다 그들 같아 보이는 영향도 있고.

사실 모든 문화가 헐리우드로 대동단결하는 모습이 좋지 않지만, 그게 문화와 돈이 합쳐질때 나오는 파워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해외 진출, Global 서비스라는 표현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 진출, 이렇게 Specific한 타겟을 잡고, 현지 파트너 혹은 그만큼 능통한 사람을 통해서 진출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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