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는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저는 국내기업의 Venture Arm, 다른말로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VC업계가 호황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번 정권의 최대 수혜자 같기도...
그러면서 VC들이 증가와, AUM(Asset under Management)이 증가하면서 심사역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역사가 짧기에 경험자가 부족한게 큰 이유일 겁니다.
이러면서 스타트업들의 버블이 생기는데... 이 이야기는 일단 후로 미뤄두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CVC에도 오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면접을 보는데 인터뷰이가 물어봤습니다.
"하루 일과가 어찌 되나요?"
그래서
"아침에 컴플라이언스 팀과 한판하고, 법무팀에게 까이고, 올라와서 저희 임원한테 까여요. 그러면 다시 내려가서 CFO에게 까이죠. 그리고 한숨 쉬고 집에 갑니다."
CVC는 펀드레이징을 할 필요가 없지만, 그만큼 견제와 관리가 철저한 곳입니다.
문득 그 분에게 묻지 못한 한가지가 아쉽습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딜을 진행해서 투자설득을 하실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