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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life Apr 09. 2016

혼탁한 O2O 시장에서 홈클의 퇴장

그래도 홈클의 도전은 의미 있었다

홈가사도우미앱 홈클, 수익성악화 못견뎌 서비스 개시 1년만에 사업중단

http://www.pitchone.co.kr/?p=4833


가슴 아픈 이야기다. 

하지만, 누가의 문제이지 예상되었던 일이고, 언제의 문제이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 발생할 일이다.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잘 들어왔고, AirBNB라는 좋은 전략을 취했음에도, 업계에서 가격을 치고 들어오는데 장사가 없다는 기사를 최근에 읽은 기억이 있다.


O2O 시장이 가진 2016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이다.

vertical 시장은 미국, 중국에 비해 scale up에 한계가 분명하다. 

한국은 아직도 반이 나눠진 나라가 아닌가..


또한 시장이랑게 어느 산업에서나 그렇듯이 초반에 많은 Player가 생기다가 정리되기 마련이다.

기억하는가 핸드폰 초기에 얼마나 많은 회사들이 정보통신이란 이름의 회사를 만들었는가? 

당시 나는 한화에서 많든 똥파리 같은 색깔의 폰을 샀었다!

홈클리닝 업체는 홈클, 홈마스터, 대리주부, 미소, 와홈, 아내의 휴일 등 20여개라 한다. 

다른 영역도 대동소이다. 음식배달, 세차, 심부름, 심지어 쏘카와 같은 모델도 여러개로 늘었다.


일부는 M&A를 통해서 지역확장이 될 거고, 일부는 사라지...겠지...슬픈일이지만.

O2O는 온라인 기술력 < 오프라인 기술력 

코어 역량을 관리, 유지, 향상 시킬 수 없다면 어려울 것이다.


이런 O2O는 시장에 들어오고 싶으면 아래 두가지가 중요한 검토 사항으로 보인다.

Frequency가 높은 영역이어야 좋다. 

홈클리닝, 배달, 세차, 택시, 대리운전, 미용등이 그러한 영역이고, 각각 몇개의 Player들이 있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어야 좋다.

그래야 적극적으로 온라인으로 Player들을 견인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한가지가 더 있어야 할 듯 하다.

시장이 작은걸 가만해서, 연관 산업으로 확장이 쉬워야 한다. 

단순 Vertical만으로 영속 가능한 기업을 유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외 진출이 가능한 모델도 쉽지 않으니, 연관 산업으로 사업 확장을 통한 Scale up이 가능해야지 한반도의 또 반쪽에서 기업으로 유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영역을 찾고, 상대적으로 좋은 Core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자 이제 카카오와 네이버를 조심해야겠지?

이 친구들이 하기 전에 얼른 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기다리던지, 아니면 이 친구들도 이미 어느 정도 대기업이니 할 수 없는 core 역량을 확보하던지!


만약 누군가 이걸 어찌 다 따지고 어떻게 하냐고 묻는 다면, 그것도 맞는 말이다.

단,

20대면 그냥 한번 해보는게 더 좋은 방법이고, 이미 결혼을 했다면, Risk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건 바보짓이 아닐 것이다.


이런걸 같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려는 팀이 있다면, 이미 반은 이룬거 아닐까?

나도 뜻을 맞추는 티밍이 되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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