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치유의 방이에요.
엄마책육아방을 100일동안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치유... 내가 그토록 받고 싶고, 하고 싶던 것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었지만 엄마책육방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왜 참여하시는 분들이 치유의 방이라고 느끼실까 혼자 생각해봤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의도하지는 않았었지만 엄마책육아방을 함께 해주시는 분들에게 황금률을 생각하며 대해드리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당신도 남을 대접하라- 황금률
엄마책육아를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피드백이나 줌미팅을 할 때 드리는 말들은 사실 다 내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들이다.
나는 미치도록 듣고 싶었던 말들을 들을 수가 없었다.
그 어느 누구라도 그리 말해주었으면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텐데... 어느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었다.
오히려 아픈 자리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려대는 말만 들어야했다.
그게 그리 나를 두번 죽이는 일들이 되었었다.
말은 칼과 같다.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나는 말로 많이 상처를 받았었기에 그게 얼마나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일인지를 알기에 상대에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참 조심스럽다.
나에게는 해야만하는 의무만 주어지고, 나의 생각과 감정과 욕구들에 대한 존중의 권리는 무참히 늘 짓밟혔었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는 한 사람의 생각,욕구,감정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생각도,욕구도,감정도 옳고 그른 것들은 없다.
어떠한 생각이든지, 어떠한 욕구든지, 어떠한 감정이든지 옳다.
권리는 존중받지 못한채 의무만 부여된 삶은 살아도 죽은 삶과 다르지 않았다.
내가 숨쉬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기분이 들지 않았었다. 몸만 살아있지 늘 마음은 정신은 죽어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진짜 내 삶은 늘 점점 나와 멀어져갔었다.
육아서를 보다보니 이러한 메시지들이 눈에 들어왔었다.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난 이러한 글들을 보면서 생각했었다.
그럼 엄마 우리 자신은?
엄마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에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그럴 이유는 생각지도 않고 너무 쉽게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한다.
한번만이라도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졌더라면 할 수 없는 말들을 타인에게는 너무 쉽게 내뱉는다.
모든 사람은 개별적인 존재, 독립된 인격체이기에 어떠한 생각도 욕구도 감정도 나와 같을 수 없다.
그러하기에 타인은 나와 틀린 존재가 아닌 다른 존재일 뿐이다.
그러하기에 타인이 어떠한 말을 하고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닌 나와 다르기 때문에 하는 것뿐이다..
나와 다른 사람에게 나의 생각의 잣대로 몰아세우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상대가 나라고 생각하고 당신은 옳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
나도 당신은 옳다는 메시지를 그렇게 듣고 싶었다.
나는 그토록 듣고 싶었었지만 듣지 못했던 그 메시지를 나라도 타인에게 해주려 하는 것이다.
당신이 옳다라는 메시지가 얼마나 얼었던 마음을 녹게하는지...그 메시지를 듣지 못해 늘 얼어있던 내 마음을 알기에..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것에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행동에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당장 옳고 그름의 잣대로 반응하기보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옳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지..생각하려한다.
단지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해주었을 뿐인데 엄마책육아방에 함께 하고 계시는 분들은 치유받는다고 하신다.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말은 칼과 같음을 다시 느낀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황금률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