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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석 Mar 21. 2021

워킹맘의 일요일은 이리 가고

2021.3.21.(일)_다음 주가 두려운 일요일 밤

- 이번 주말 부지런히 보내야겠다는 금요일의 다짐은 흐지부지. BOOK&BED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보니 48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리... 가족과 함께 하였으니...

근데 넌 누구니?내 핸폰에 저장된 외계 생명체...


- 다음 주는 회사 업무가 조금 빡셀 예정이라 벌써부터 온몸이 굳어온다. 배도 살살 아프니 팥 찜질팩을 꺼내어 전자레인지에 돌려 장착. 그러려니, 하고 마음 편히 먹고살자. 일도 꿈도 사랑도. 이놈의 욕심이 다 망쳐버려...




- 오랜만에 유튜브 채널 김미경 TV에서 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비혼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직도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내 안의 잣대들이 있다는 것을 영상을 보며 느꼈다. 나 또한 결혼하기 싫었는데 했고, 아이 낳기 싫었는데 낳았다.(물론 지금은 둘 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_아니 솔직히는 노력하고 있지만 ㅋ) 결국 남을 위한 선택이고(특히 부모님들에게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특별해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었다.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며 그에 따른 이들을 볼 때 부럽다 못해 심통이 난다. 나는 못했던 그 용감한 결정들. 앞으로 난 어떤 용기를 내어야 할까.

29살의 결혼은 41살의 결혼과는 너무도 다른 것


-  이틀 동안 단 한 번도 밖에 나가지 않은 집순이는 남편이 찍어온 주말 동안의 사진들을 보며, 예쁘네 하고 생각한다. 내일부터는 또다시 회사를 가야 하는 워킹맘. 회사 안 가고 살면 행복할까? 아니, 나 같은 심한 집순이들은  하루 종일 씻지 않고 라면만 먹고살게 분명하다.

벚꽃, 내일도 있겠지?!없으면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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