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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석 Mar 29. 2021

나의 공간을 사랑하는 법_토요일 혼독&완독

2021.3.27.(토)_오소희의 "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매주 토요일 밤 10시에서 12시 혼독의 시간이다. 완독을 못하는 내가 일부러 줌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무조건 1시간 반 동안 핸드폰에서 멀어져 그 주에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다, 생각보다 1시간 반이면 웬만한 책을 완독(또는 통독)한다. 이번 책은 소희 언니의 신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이었다. 3살 아들과 세계일주를 했던 전적이 있는 분이라 엄청 세고 강한 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작년 여름 제주에서 열린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소희 언니는 그 누구보다 자상하고 감성이 섬세한 분이었다. (처음에는 긴 파마머리와 다부진 몸, 레깅스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포스에 매우 많이 쫄았다.)

소희 언니 처음 만난 날...쫄은 나의 어깨를 감싸주시던 언니의 손길
나의 50대를 꿈꾸게 한 언니의 모습



언니의 책을 읽으며 나는 언니가 꾸민 부암 살롱에 꼭 가보고 싶었다. 취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공간을 꾸민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책을 읽다 주위를 돌아보았다. 2014년에 제주에 이주해 와 오래된 시골집을 사서 바깥채를 카페로 꾸몄다. 코로나 19 때문에 적극적으로 장사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나만의 취향이 묻어난 곳이 아닐까? 비록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느라 주말밖에 그곳을 향유하지 못하지만 대출 빚을 갚느라 허리가 휘어지는데도 팔지 못하는 걸 보면 나도 이곳을 상업적인 곳이 아닌 나의 취향을 담아낸 곳이라 그런 듯하다.

왠지 우리 카페와도 은근 잘 어울리던 언니의 책

 


행복 대신 감사.

불행 대신 감사.

오래고 낡은 세상 모든 종교와 지혜의 키워드.

감사.


- 여행자 오소희 산문집 "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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