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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석 Jun 13. 2021

쓰지말고 싸라고 하셨다_초보작가 0년차

20210621토_일기를 에세이로 쓰는 그날까지

매일 무슨 생각을 한다. 아니 매초 생각이 난다. 나만 그런 건지. 다른 사람들도 이리 생각이 나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다. 몸은 안 피곤한데 뇌가 피곤해서 몸이 피곤할 때가 있다. 아니 많다. 남편에게 무슨 말을 할 때 "내가 생각해 봤는데..."이 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편이 말한다. "고만 좀 생각해."


생각만 하고 실행은 안 하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뭐 실행력이 10프로 미만이지만 그래도 2년 전의 나보다는 5프로 정도 올랐다. 예전보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결과에 대한 남들의 평가에 덜 휘둘리는 편이다. 나이가 들은 건지, 포기를 한 건지 아니면 둘 다 인지 잘은 모르겠다.


인스타에는 사진이 멋드러 진 게 올라가야 할 것 같고, 블로그는 그래도 정보가 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브런치는... 그냥 내 맘대로다. 뭐 팔로우도 별로 없거니와 그냥 약간은 내 일기장 같은 느낌이다. 아직까지는... 그래서 한동안은 매일 수많은 생각들의 향연을 요기에 퍼붇곤 했는데 또 어느 순간 이것이 뭐가 남겠나 싶어 그만두었더니 이렇게 몇 달이 흘렀다. 하지만 오늘 아침 브런치 카카오톡 알림에 전현무 아나운서도 #전현무진기행이라는 이름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인간의 쓰기 본능은 남녀노소 유명하든 평범하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탐라도서관 글쓰기 수업 때 장보영 작가님이 "쓰기"는 "싸기"와 같은 거라고, 그래서 그냥 싸라고! 하셨는데... 그렇지... 담아두기만 하고 싸지 않으면 변비에 걸리고 독소에 쌓여 나중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린다는 것을 몸소 경험해보았으니...^^


그래서 결국 쓰라!라는 말로 오늘의 일기 끝!^^*


구독 꾹!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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