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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석 Sep 15. 2021

야! 너두 브런치 작가 될 수 있어

세상의 모든 이가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어제 낮에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지인 둘과 비슷한 이야기를 카톡으로 나누었다. 내가 보기에 나보다 훨씬 더 글 실력이 좋은 두 사람이라 의심의 여지없이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보라 했다. 두 분 다 떨어진 적이 있어 소극적인 자세였다.


내가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글 "[5전 6기] 브런치 작가 신청 결과_ 합격 노하우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딴 에는 선배라고 목차를 잘 써야 한다, 일관되게 써야 한다며 훈수를 두었다.(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워서 손가락이 간지러움...)


그런데 오늘 아침 떡하니 두 분의 합격 소식을 들었다.

...역시 세상에는 나보다 글 잘 쓰고 필력 좋은 이들이 무궁무진하구나. 또 한 번 자만하던 내게 자갈돌을 던져주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독립출판 수업을 작년에 들으며 그 매력에 빠져서 세상에 내 책을 내줄 출판사가 없다면 본인이 직접 내면 된다는 베짱이 생긴 나이기에 앞으로 많은 이들이 작가도 되고(생업을 병행하며) 자기 책도 만들어서 파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개성으로 연예인이 되고,

인스타그램에서 상가 하나 없어도 물건을 팔 수 있는 사업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기에,

필력이 뛰어난 이만이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내어놓는 것만으로도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는 것.


이 얼마나 공평하여 아름다운 세상 아닌가!


서평단 신청에 신청만 하면 붙어제끼는 내가 보기엔 작가의 삘이 충만한 그녀의 글(정작 그 능력을 본인만 몰라), 기대 가득이다.



강원국 작가님이 말씀하신 <잘 살면 잘 쓸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언니. 너무나 잘 살고 있기에 엄청 잘 쓸 거라는 기대 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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