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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네 Apr 25. 2019

예나네 브런치 극장 "인턴" 11

- The Intern, 2015.

2019. 4. 25.


요즘, 난 이 영화 안에 산다.



  어젯밤에도 난 새벽 한 시 반까지 이 영화를 업 로드하기 위해 눈을 뜨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읽고 쓰고 베끼고 있었다. 이스터 홀리데이 기간이라 며칠간 손님을 치른 고단한 몸이었고, 어제 낮에 온종일 영어교실에 다녀오고, 청소를 하고, 밥을 짓고 나서도 난 이 영화를 공부하고 있었다.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 더 자발적이었을 터.


  나의 밤이 오동통 살찌는 느낌이었다.

  막바지에 든 작업이라 마음이 나직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참 좋았다. 잉글리시, 이 새로운 말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그 자체가 기쁨이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그래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일엔 보람이라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깜깜 밤을 조금조금 지워 나가다 보면 여명이 움트는 새벽이 되는 게다.


  처음엔 따라 베끼는 이게 뭐 도움이 될까, 했다.

  계속하다 보니 영어를 배우려거든, 미드를 보고 또 보고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확인하고 있었다. 그저 감성적으로  산 보듯 하기보단, 대사를 받아 쓰고, 다시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으로 들어가 거듭 읽어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효율적인 학습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영어는 문장을 외면서 내 것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 자씩 천천히 따라 쓰다가 보니, 영화의 바탕이 되는 시나리오 묘미와 스릴이 담긴 메시지를 유연하게 전달하는 구성방식도 배운다. 픽션일수록 앞 뒤 문맥의 개연성과 복선을 디테일하게, 배추김치 속 박아 넣듯 시원하고 맛깔스럽게 깔아놓았음을 알게 다.

   영어나라에 살아도 영어의 길을 두드리지 않으면, 영어의 그 무엇도  열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중이다.


물론, 영화를 보며 인생도 배운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즐겁게 보세요. ^^*





줄스가 손짓하는 것을 보고, 벤이 웃음으로 화답한다.

줄스 : 케이크를 들고 벤 책상으로 온다. - 어떻게 됐어요?

벤 : 아주 착한 딸을 뒀어요. 정말 귀여워요.

줄스 : 오우, 정말 고마워요. 내일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기대되세요?

벤 : 자꾸 땀을 닦는다. (줄스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목격하고 난 후부터 그렇다.)

줄스 : 괜찮으세요?

벤 : 네.


줄스 : 맷처럼 아프신 건 아니어야 할 텐데.

벤 : 아니에요.

줄스 : 정말 괜찮으세요?

벤 : 네.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어 입에 넣는다.

줄스 : 그건 뭐예요?

벤 : 혈압약요. 매일 먹어요.

줄스 : 정말 괜찮으세요?

벤 : 예.

줄스 : 안 그런 것 같아요. 지친 기색이 역력하세요. 마사지사 피오나에게 가셔서 잠시 쉬고 오세요.


데이비스 : 무스 일이세요? 벤, 괜찮으세요? 오작동하는 것 같아요.

줄스 : 베키, 벤 선생님 괜찮으신 것 같아?

벤 : 됐어, 고마워요. 멀쩡해요. 할 일이 많아요.

베키 : 얼굴색..

벤 : 맙소사, 말도 안 돼. 난 멀쩡해요. 자, 자, 오늘 바쁘잖아.

줄스 : 예, 벤 내가 일을 많이 드리거나 혹사시키는 것 같아요. 저랑 꼭 샌프란시스코 안 가셔도 돼요.

벤 : 줄스, 내 나이가 되면 때론 피곤해져요. 그게 다예요.


줄스 : 피곤하세요? 그래서 여기 오신 후, 절 한 번도 안 쳐다보신 거예요?

벤 : 지금 보고 있잖아요.

베키 : 줄스, 카메론 전화예요.

줄스 : 알았어. (베키, 제 자리로 간다.) 벤에게 - 오늘 밤에 컨디션이 안 좋으시면... 저 혼자 가도 좋다는 얘기예요. 아셨죠? 저도 어른이니까 괜찮아요.



비행기 안

줄스 : 솔직히 왜 그러세요?

벤 : 난 예민한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아요. 그렇게 보진 않지만 난 예민해요. 겉은 사장님이 좋아하는 남성미로 치장을 했지만 속에는 아주 예민한 감성이 가득 차 있고요.

줄스 : 그건 알아요.

벤 : 됐어요.

줄스 : 그게 다예요. 그래서 24시간째 이러고 계신 거예요? 예민한 감정이 남자라서요?

벤 : 줄스.

줄스 : 벤.


벤 : 줄스 : 우리가 지금 뭐 하는 거죠? 하루 쉬는 날이고, 1등석 타고 예행 중인데 좀 즐기자고요.

줄스 : 그거야 얼마든지 가능하죠. - 손짓하여 스튜어디스를 부른다. 그녀가 와인을 가져온다. -




  벤 :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하지만 지난번에 그랬어요.

줄스 : 계속 크게 기분 좋게 웃는다.

벤 : 하지만 전혀 예측 못했죠. 믿을 수가 없었어요.

줄스 : 벤의 귀에 자기 입을 갖다 대고 귓속말로 - 아빠, 샤워를 겨냥해. 갇히면.. 그냥.. 잡아, 그렇게 했더니 웨딩플래너가 저를 돌아보더니 "반지 있어요?" 하더라고요.


 - 기내방송 -

신사숙녀 여러분, 이제 착륙에 들어갑니다. 좌석과  앞 받침대 제 위치로 올리셨는지 확인하시고 가방은 좌석 밑에 넣어 주십시오.


줄스 : 상을 조금 찌푸린다.

벤 : 괜찮아요?

줄스 : 네, 내일 내 보스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대부분 사람들은 보스가 있죠? 그렇죠?

벤 : 줄스, 간단해요. 타운젠드가 본인과 회사에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고용하세요. 아니면...

줄스 : 맞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왔다고...

벤 : 맞아요. 그건 아무 상관없어요.

줄스 : 맞아요. 한 시간 전에 와인 두 잔 마셔도 항불안제 먹어도 괜찮죠?

벤 : 두어 시간 더 있다가 복용해요.

줄스 : 착륙 전에 먹는 습관이 있어서 지금이면 괜찮을 거예요.




호텔에 알람이 울린다.

벤 : 전화로 - 줄스, 소리 들려요?

줄스 : 예, 소리 들려요. 아직 안 자요.

숙박객들이 호텔 밖으로 다 나왔다.

줄스 : 가볍게 한숨 쉬며 벤을 찾는다.

벤 : 별일 없죠?

줄스 : 알람이 울리는 게 어째 내일 예감이 안 좋아요. 일종의 신호라고요.

벤 : 그럴 리가요. 항불안제는 아직 안 먹었죠?

줄스 : 몇 시간 기다리라고 하셨잖아요. 여행할 때 본인 가운을 갖고 다니세요?

벤 : 네.


방송 : 신사 숙녀 여러분, 한 객실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줄스 : 엘리베이터는 두 대에 사람은 100명이라니, 불길한 조가 틀림없어.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

벤 : 예.

줄스 : 제 방 보실래요?

벤 : 멋지군요.

줄스 : 들어오실래요? 차 주전자도 있고 티나 한 잔 하시죠. 아니면... 내일 일 때문에 걱정이 많이 돼요.




줄스, 컵에다 뜨거운 물을 채운다.

줄스 : 누우셔도 돼요. 피곤하신 거 아니까요. 난의 자에 앉으면 돼요. 여기요. - 차를 전한다.

벤 : 의자에 앉는다더니.

줄스 : 여기 있을게요. 저도 좀 눕고 싶어요. 일 얘기는 안 하셔도 돼요.

벤 : 좋아요, 무슨 얘기 할까요.

줄스 : 결혼생활은요? 아내는 어떤 분이셨어요? 좋은 분이셨죠?

벤 : 맞아요. 이름은 몰리였어요. 중학교 교장선생님이었죠. 아이들한테 사랑받는요.


줄스 : 완벽하시네요. 결혼생활 오래 하신 거죠?

벤 : 그래도 모자랐어요. 42년요.

줄스 : 어떠셨어요?

벤 : 왜 같이 늙고 싶다고 말하잖아요. 우린 그랬어요. 스무 살에 만났어요. 난 20살, 아내는 19살. 놀라운 건 아내는 늘 한결같았어요.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데 삶을 아주 쉽게 다뤘어요. 항상요. 그렇지 않을 때도.



줄스 : 맙소사, 정말 부럽네요. 배고프세요? 곰젤리, 초콜릿 칩, 자칩이 있어요. 네, 다 가져올게요.

벤 : 그거 하나에 15달러씩 하는 거 알아요?

줄스 : 난 큰 인터넷 회사 사장이에요. 미친 듯이 쓰자고요.

벤 : 좋아요.

줄스 : 그래서...

벤 : 그래서...


줄스 : 벤, 이상한 질문이 하나 있어요.

맷이 바람을 바람을 피우고 있어요.

벤 : 잠깐, 그걸 알아요?

줄스 : 무슨 뜻이에요? 그걸 이미 아셨어요?

벤 : 같이 있는 걸 봤어요.

줄스 : 맙소사, 언제요?

벤 : 어제요. 미안해요. 우연히 보게 됐어요.

줄스 : 어제라.. 그럼 아직도 만나고 있네.

벤 : 안 지 얼마나 됐어요?


줄스 : 18일 정도 됐어요. 페이지 학교의 학부형이에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주방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어요. 남편 폰이 있더라고요. 남편은 위층에서 페이지랑 있고요. 문자메시지가 마구 날아들더군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읽게 됐어요.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벤 : 남편은 사장님이 알고 있는 것을 알아요?

줄스 : 아뇨. 솔직히 난 그 문제를 건드릴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요. 좀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어요. 가능하다면 말이죠. 아주 전형적인 스토리죠. 성공적인 아내에 남편은 남성성을 위협받고, 그래서 반발하고 여자 친구는 남성성을 찾게 해 주고, 때로는 난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벤 : 잠깐, 잠깐. 잠깐. 기다려요. 기다려요. 기다려요. 이걸 자기 책임으로 몰아가는 건 아니죠?

줄스 : 아뇨, 아뇨, 아뇨. 잘못한 쪽은 남편이에요. 그건 알아요. 쇼윈도 부부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난.. 그냥... 사랑이 아닌 순간적인 끔찍한 판단 착오였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일단 ㅇ남편이 이 상황을 넘기면 우린 괜찮아질 거예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론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요?

벤 : 보통은 안 그렇죠.

줄스 : 알아요.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우린 다른 사람과 다르니까요. 전 우리 관계를 믿어요. 아직 날 사랑한다고 믿으니까요. 그리고 둘이 함께 너무 많은 것을 겪은 사이라서...  

너무 속이 훤히 보이는 표정이 아니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부부는 이런 걸 극복해요. 구글에서 검색했어요. "바람피운 후의 결혼생활"로요.

많은 부부들이 극복하고 산대요. 어쨌든 극복하는 게 낫겠죠. 바람 말고 우리 관계에 대해 집중하는 것도 말이에요. 남편을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난 남편을 알아요. 현명한 사람이라는 걸요.

하지만 저도 인간이에요. 정말 화가 나요. 너무 많은 일이 급격히 일어났어요. 어쩌면 제가 이걸 예상했던 것도 같아요. 처음엔 남편이 저보다 더 잘 나갔단 말이죠.


벤 : 난 몰랐어요.

줄스 : 네 남편은 떠오르는 샛별이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절 위해 자기 커리어를 포기했어요. 정말 대단했어요. 다 남편의 아이디어였어요. 그래서 제가 이 CEO 고용 건을 고려하고 있는 거예요. 어쩌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날 제자리로 돌려놓아 줄지 모르는 기대를 갖고요.

벤 : 이제 됐어요. 여기서 남녀 평등주의자가 되고 싶진 않지만, 남편이 바람피운 걸 자기 책임이라 생각 말고 사장님은 사장님답게 선공적인 커리어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줄스 : 맞아요.

벤 : 진심이에요.








Ben: It's awesome, kid. And many more.     

Jules: So how did it go?     

Ben: Well, you have a great kid, Jules. She's adorable.     

Jules: Aw. Thank you so much for doing that.

 So you excited about our trip to San Francisco tomorrow? Are you okay?     

Ben: Yeah.     

Jules: Oh, I hope you don't have what Matt has.     

Ben: I don't.     



Jules: You sure?     

Ben: Positive.     

Jules: What's that?     

Ben: Blood pressure. I take it every day.     

Jules: Are you sure you're okay?     

Ben: Yeah.     

Jules: You don't look like you. You're all flushed. Why don't you go see

 Fiona, the masseuse, and just chill a little.     



Jason: What's up? Whoa, Ben, you okay? You seem to be slightly malfunctioning.     

Jules: Becky. Does he look right to you?     

Ben: Okay. Thank you. I think we're good here. Got a lot of work to do. it's all good.     

Becky: Is it his coloring?     

Ben: Oh, my God, you're all nuts. I'm 100% Let's move on, kids. Big day. Lots to do.     

Jules: Okay. Ben, if I am giving you too much to do or working you too hard, please do not feel that you have to go with me to San Francisco.     



Ben: Jules, people my age get tired sometimes. That's all this is.     

Jules: You're tired? That's why you haven't looked at me once since I came over here?     

Ben: I'm looking at you.     

Becky: Jules. Cameron's on the phone.     

Jules: Okay. Like, if you don't feel better tonight or late... I'm just saying I can go by myself. Okay?

 I'm a big girl. I'll be fine.     

Jules: Okay, seriously, Ben, what is it?     



Ben: You know, I'm a sensitive man. People don't think that about me. I don't look it, but I am.

 Under all this man stuff that you so admire... Mmm-hmm.... I'm just a big bowl of mush.     

Jules: I know that.     

Ben: Okay.     

Jules: That's it? That's what 24 hours of crazy comes to? That you're a sensitive bowl of mush?     

Ben: Jules.     

Jules: Ben.     

Ben: Jules, what are we doing here? We got the day off. We're traveling in first-class.

 Let's at least have a little fun.     

Jules: Now that I can do          

.

 I can't believe

 I'm saying that, but that's what happened the last time.

 But he didn't see it coming.

 Full on!

 Look, I couldn't believe it.

 Dad, aim for the shower.

 If you get stuck, just...

 Catch them. And with that, the wedding planner turns to me and goes,

 "Hey, do you have the rings?"          



Woman: Ladies and gentlemen, as we start our descent, please make sure your seat backs and tray tables are in their full, upright positions, and all carry-on luggage is stowed under the seat in front of you.     



Ben: You okay?     

Jules: Yeah. Just thinking, tomorrow I meet the guy who may become my boss kinda.

 I mean, a lot of people have bosses, right? Most people have bosses.

Ben: Jules, it's simple.

 If you think Townsend is gonna be good for you and good for the company, then do it. And if not...     

Jules: Exactly. Just because I came all the way here...     

Ben: Right. Doesn't mean anything.     



Jules: I agree. Do you think I can take a Xanax if I had two glasses of wine an hour ago?     

Ben: Well, I'd wait another couple hours.     

Jules: It's a thing I do before I land. We're good now.     

Ben: Jules, you hear that?     

Jules: Yeah. Uh-huh. I hear it. I'm up.     

Ben: Are you okay?     

Jules: This alarm going off is not a good omen about this guy. It's a sign, Ben.     

Ben: Oh, I'm pretty sure it's not. So you haven't taken a Xanax, yet?     

Jules: You told me to wait a few hours. You travel with your own robe?     

Ben: Yeah.     


Hotel Manager: Ladies and gentlemen, a smoke alarm went off in one of the rooms, but the problem has been taken care of. Our sincerest apologies.     


Jules: Oh, yeah. 100 people, two elevators. Definitely a sign. Well, thanks for escorting me back.

 Mmm-hmm. You wanna see my room?     

Ben: Oh, nice.     

Jules: I mean, do you actually wanna come in? I have a tea kettle.

 We could have tea or... I'm ridiculously nervous about tomorrow.

 You can lie down. I know you're tired. I'll sit in the chair. Here you go.

Ben: I thought you were gonna sit in a chair?     

Jules: Please let me be here. I need to lie down, too. We don't have to talk about work or anything.     



Ben: All right. What should we talk about?     

Jules: Marriage? Will you tell me about your wife? She was great, right?

 She was. Molly was her name.     

Ben: She was a middle school principal. Beloved.     

Jules: So perfect. Long marriage?     

Ben: Not long enough. 42 years.     

Jules: Wow. What was that like?     

Ben: You know when people say they wanna grow old together?     

Jules: Mmm-hmm.     



Ben: Well, we did that. We met when we were 20. Well, I was 20. She was 19.

 And what was amazing is, she never really changed. That's a hard thing to pull off.

 She handled life like it was easy. Always. Even when it wasn't.     

Jules: God, I envy that. Are you hungry?

 We have gummy bears, chocolate chips, Pringles Yup. I'm just gonna bring the whole thing.     

Ben: You know those are, like, 15 bucks each?     

Jules: Benjamin, I run a very big Internet company. Let's go crazy.     

Ben: Okay.     

Jules: So...     

Ben: So...     



Jules: Yeah, So... I got a weird one for you. Matt is cheating on me.

Ben: Wait a minute. You know about this?     

Jules: What does that mean? Wait, you know about this?     

Ben: I saw them together.     

Jules: Oh, my God, when?     

Ben: Yesterday. I'm sorry. I mean, it was an accident that I saw them, but I did.     

Jules: Yesterday. Then it is still going on.     



Ben: How long have you known?     

Jules: For, like, 18 days. She's a mom at Paige's school.

 It's still so hard for me to grasp. I was in the kitchen making sandwiches, and his phone was there.

 He was upstairs with Paige, and he was getting all these text messages.

 And I don't know why, but I read them. It was not good.     

Ben: Does he know you know?     



Jules: No. 'Cause, honestly, I'm not ready to deal with it.

 I would like to be a little less devastated, if that is possible. It's classic, though, isn't it?

 The successful wife. The husband feels like his manhood is threatened, so he acts out.

 Girlfriend, I guess, makes him feel more like a man. Sometimes I'm not sure

 I know how to do that.     

Ben: Hold on, hold on, hold on. Wait, wait, wait.

 You're not actually taking the rap for any of this, are you?     

Jules: No! No, no. He is the one doing something wrong.

 


I get that. Nlonogam-ish is not what I'm after.

 I'm just... I'm taking a sec, and I'm hoping that it's just a horrible lapse in judgment and not, like, love. And once he moves through this, we will eventually be able to be okay again.

 What do you think about that? Clearly you don't think that's a possible thing.     

Ben: It would be unusual.     

Jules: I get that. I get not everybody could do that, but everybody's not us.

 I have faith in us because I believe he still loves me.

 And, you know, we've been going through so much that...



 God, I wish your expressions weren't so transparent.

 Some couples do survive these things, you know. I Googled it,

 "Staying together after the affair"

 And a lot of couples, I mean, a lot stay together.

 And anyway, there is something to be said about moving through it and focusing on us and not on the affair.

 I don't wanna give up on him. I know him, and I know he knows better.

 But I am only human, and I am so mad at him. You know, so much has happened to us so fast.

 I think part of me was even expecting this.

 Like, you know, he was the more successful one when we started out.     

Ben: No, I didn't know that.




Jules: Yeah, he was He was a rising star. And he bowed out so that I could do this.

 He was amazing. It was all his idea. I'm sure that's why

 I'm even considering this whole CEO thing, thinking maybe someone else coming in will help me get my life back on track.     

Ben: Okay, that's it. I hate to be the feminist here, between the two of us, but you should be able to have a huge career and be who you are without having to accept that your husband is having an affair as some kinda payback.     

Jules: Right on.     

Ben: I mean it.     




*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12회에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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