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정신병원에 가보라는 말
먼저 손내민건 남편이었다.
자기가 내말을 오해해서 욱했던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말이다.
그래도 자기가 욱했다는걸 알기는 한다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는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
싸움중에 오고간 막말과 행동들은
우리둘다 너무나 잘못했으니 쌍방이라 생각했고
또 말을 꺼내기도 싫을 정도로
그날 일이 끔찍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해한줄 알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남편은 자기만 사과한게
억울하고 분했던것 같다.
일주일 뒤 남편이 주말에 김장을 가져다 주신
친정부모님께 감사선물을 드리자고 했다.
갑자기 뜬금없어서
지난번에 싸운게 죄송해서 그런거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건 아니라고 했다.
감사한 마음에서 드리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것보다 지난번에 죄송했다고 말하는게
더 우선인것 같다고 했다.
화해하고 나서 나는 시어머님과 친정엄마에게
죄송하다고 전화를 드렸었다.
하지만 남편은 그 어디에도 전화하지 않았다.
“이번엔 당신이 잘못하긴 했잖아. 알잖아.”
나의 이 말에 2차전이 시작되었다.
남편은 내가 욱했던건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싸움을 더 크게 만들고
더 잘못한거는 나라고 생각한단다.
그러면서 또
내가 가장대우를 안해줬느니
개인사업하는 너는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모르는데
나만큼 집안일 육아 하는 남자는 없다느니
불만을 쏟아내며 비아냥 거렸다.
그러다 나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여자들이 애기낳고 정신이 좀 이상하다고 해서
내가 참으려고 노력했는데 너는 해도해도 너무 심해.
너 이거 정신병이야 정신병원에나 가봐.“
생각해보니 전에도 비슷하게 말했었다.
우리 부부사이가 너무 안좋은거 같아
상담을 받아보자고 권한적이 있었다.
남편은 웃으면서
“내가 왜받아 너나 받아. 넌 받아야할거같아.”
라고 웃으며 말했었다.
남편은 내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거였다.
니 단점이 뭔지 알아? 하면서 말하는 남편에게
난 더 듣고싶지 않다고. 알았다고.
이젠 내가 당신을 싫어하길 바라는 거냐고.
서있는 자세부터 말까지 비아냥하며 비난하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좋아할수 있겠냐고 했다.
그래도 우리 좋아서 결혼한거 아니었냐고.
이젠 애도 다 버리고 이혼하고 싶을 정도라고
나는 말했다.
진심이었다.
남편은 자기도 바라는 바라고 나가라고 했다.
필터없이 직설적인 내 진심에
남편은 상처를 받고
욱하는 마음에 더 상처되는 말을 던진다.
남편은 홧김에 하는 말들이지만
나는 아니다.
그걸 남편은 모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