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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림 Jan 16. 2022

국민가수 이솔로몬의 시 <귀로>

-한국예총 예술세계 2016년도 가을호 등단 시

TV 조선 국민가수 3위 이솔로몬 씨의  다양한 매력은 많은 시청자에게 눈길을 끌었다.

음유시인이자 가수인 이솔로몬은 매력적인 음색과 잘 생긴 외모, 특히 훨친한 키에 매력적인 얼굴 표정으로 노래를 부를 때 흡인력이 강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나 역시 그의 열 팬이 되어서 그가 나오는 방송을 보고 또 보곤 하였다.


이솔로몬 시인의  등단 시 <귀로>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국예총으로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한다.  2016년도 가을호 예술세계에 응모한 이솔로몬 시인은 <귀로> 외 9편의 시를 응모하여 당선작으로 <귀로>가 선정되었다.


귀로 歸露


   이솔로몬


넘칠 듯 말 듯 잔에 담긴 파아란 아쉬움

크게 한 모금 삼켜버리고

앙다문 입술, 비장한 걸음 옮기운다


저 멀리 흔들리고 있는 당신의 인사

손가락 사이로 러가버려

주워 담을 수 없는 시간들이 지나온 내 발자국에 고였다


돌아오는 기차에 올라 스치우는 당신을

한 폭의 풍경에 옮겨놓고

빈 여백 사이로 흘러가는 당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성기어린 거리 사이로 당신의 온기가 스미는구나


멀어질수록 그리워지고 흐를수록 아련해지는

당신의 초상이 마음 두드린 기적소리 되고

짙게 쌓인 한숨, 지난 철길에 그러니 남기운다


소슬바람 쉬어간 기억 한 켠에 놓인 한 장의 수채화

메마른 종이를 덮은 수분이 여백을 적시고

축축한 한 덩이 물감 비어버린 당신을 메운다


굳게 닫힌 입술 사이로 당신이 흘러내린다



2017년도 한국예총 예술세계 봄호에 실린 이솔로몬 등단 시

<귀로>와 당선 소감


위 심사평을 내가 직접 썼다.

심사를 할 때 블라인드 처리를 하여 응모자의 인적사항을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에 <귀로> 시를 보고 나이가 좀 많은 사람이 쓴 시로 생각했다. 시어가 예스러워서 아무래도 나이 많은 남자분 시일 거라고 생각하였는데, 막상 시상식 날 만난 이솔로몬 시인은 아주 풋풋한 청년이어서 놀랐다. 키도 크고 잘 생인 외모 뽀얀 얼굴이 눈길을 끌었는데, 4년 후 드디어 국민가수로 등극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음유시인이며 가수로 알려졌다.

2016년도 12월 신인상 시상식 날 가운데 , 이솔로몬

<신인상 등단 시를 심사위원인 정인관 시인님이 직접 써서 선물해 준  '귀로' 시>


2021년도 12월 18일에도 예술세계 신인상 수상자를 7명 배출하였다. 시, 시조, 수필, 소설, 평론, 희곡 부문에서  시 부문 심사는 3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하여 3명의 시인을 배출하였으며, 시조 1명, 수필 2명, 소설 1명, 평론 1명이 당선되었다.

시는 439편의 응모작품 중에서 3편의 시를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매년 10월 15일에 공모 마감을 하는 예술세계는 60년 전통을 가진 종합예술지로 명망 있는 잡지이다.


브런치 작가들 중에서도 등단을 꿈꾸는 시인과 작가가 많다는 것을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등단을 꿈꾸는 작가님들이 계신다면 한국예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응모 요령을 숙지하고 응모 양식을 다운로드 하여서 응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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