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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스킹혜성 Nov 01. 2022

수영을 하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때

11월 강습 개강 첫날의 느낀 점

11월 수영강습 첫날, 추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수영장은 당연히 추우니까? 아니, 수영장은 생각보다 따뜻하다. 

샤워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가 가장 썰렁하고, 물속에서 온몸을 움직이다 보면 물속에서도 열이 오른다. 


바로 수강생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는 오전 9시에 상급반이 A, B, C로 세 반이나 있었는데, 오늘 옆 반이 정원 미달로 폐강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두 반이 합쳐진 인원이라 새로운 얼굴이 많았다. 


혹자는 겨울이 수영을 배우기 가장 좋을 때라고도 한다. 

내가 수영을 처음 배울 무렵 첫 위기가 왔을 때가 생각난다. 추석이 지나고 슬슬 추워질 무렵이었는데, 어떤 분이 이제 11월 되면 사람이 적어서 강사님이 더 꼼꼼하게 봐준다고 바람을 넣었다. 그리고 그다음 달 진도가 오리발이어서 오리발을 꼭 해보고 싶었던 수영 초보는 그렇게 겨울에도 수영을 하게 되었다. 

몇 번 계절이 바뀌면서 보니 왜 그런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지 알겠다. 나 조차도 수영을 배울까 생각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말한다. 


수영은 여름엔 여름이어서 좋고, 겨울에도 수영을 배우는 장점이 있다고

그리고 쌩 초보라면 지금부터 배워야 내년 여름에 멋지게 수영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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