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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스킹혜성 Oct 28. 2022

어린이 디카에서 찾은 필카의 감성

36세의 생일 선물

무려 36세의 생일선물로 '어린이 디지털카메라'를 선물 받았다. 

사실은 내가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라고 친구에게 부탁했다. 

요즘 SNS에서 필카 감성을 내는 카메라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알게 되었다. 필카를 좋아하지만 너무나 고가의 몸이 되어버린 35mm 필름과 인화 값이 무서워 필름 카메라를 모셔만 두고 있던 내가 눈독 들이던 물건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카메라가 정말 가볍고 작았다. 이게 정말 사진이 찍힐까 싶었다.

실내보단 실외에서 찍은 사진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진에 날짜 찍히는 것 하고, 빛바랜 듯한 사진이 정말 필름 카메라를 연상케 한다. 






사실 택배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나보다 더 반겨준 것은 우리 집 4세 어린이였다.

누가 봐도 어린이 전용이라고 알 수 있을 것 같은 귀여운 곰돌이 모양의 카메라. 


디지털카메라가 좋은 점이 얼마든지 찍고 지우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아이에게 카메라를 주었다. 

요 자그만 카메라가 셀카 모드도 되고, 여러 가지 필터를 지원하는 것이 기특하다.

아이는 버튼 한 번 누르면 바뀌는 필터가 재미있는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찍어놨다. 


아래 네 장은 아이가 찍어놓은 사진의 일부분이다. 

흑백으로 자신의 내복을 / 9분할로 셀카 모드 / 풍선 스티커를 붙인 듯 한 필터 / 요즘 애정 하는 뽀로로 스티커 북 이 담겨있다. 


우리 집 어린이도 엄마를 닮아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한 번 가지고 가면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잠들었을 때야 겨우 빼서 숨겨놓아야 하니 말이다. 

진짜 카메라를 아이 손에 쥐어주기는 걱정되었는데, 어린이 카메라가 딱 좋은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귀여운 취미생활이 하나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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