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스킹혜성 Nov 10. 2022

'불렛저널' 이라고 하는구나

얼마 전 관심 있는 팝업스토어에 가기 위해서 성수동엘 다녀왔다.

자칭 문구덕후인 나의 목적지는 딱 두 곳! 바로 '문보장'과 '파이롯드오피스'였다.


사고 싶은 문구제품이 많았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정말 최소한만 구매했다.  

'문보장'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내려놓은 로이텀 DREHGRIFFEL 볼펜 옆에 '불렛저널' 책이 함께 진열되어 있는 것이 궁금증의 시작이었다.


'불렛저널'이 무엇이길래, 거기 있었을까 궁금해서 먼저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문보장에서 본 라이더 캐롤의 <<불렛저널>>과, <<나의 첫 불렛저널>>이란 책을 빌릴 수 있었다.

만만해 보이는 <<나의 첫 불렛저널>>을 먼저 펼쳤다. 이렇게 다이어리를 쓰는 방식이 최근 내가 정착한 작성방법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쓰는 방식을 [불렛저널]이라고 하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자유롭게 쓰는 것 같으면서도 좀 더 효율적인 기록을 위한 방식이었다. 맥락 없이 늘어놓은 것 같지만 사실은 항목 리스트 앞에 기호(key)를 써서, 작성한 사람만이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것을 완전 정확하게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바꾸어나가면 되는 기록 방법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이 눈에 띄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스케줄 다이어리처럼 하루 분의 페이지 분량이 균등하게 나누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적을 내용이 많은 날이나 없는 날이나 괜찮다. 쓰고 싶은 만큼만 쓰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책을 보고 내 입맛에 맞는 Bullet journal key를 만들었다.

노트에 기록한다고 해서 종이와 펜으로만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펜으로 노트에 기록하면서도 휴대폰 기본 앱과 노션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각각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생각과 관련해서 <<불럿저널>>에서 건진 오늘의 문장은 아래에 있다.

일명 '잘라 붙여넣기 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편리함을 효율성으로 자주 오해한다. 지름길로 갈 때,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생각하는 기회를 상실한다. 손으로 쓰는 일이 짐짓 향수에 젖은 구식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그 기회를 되찾도록 도와준다.


작가의 이전글 카페 비용 줄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