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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Sep 23. 2015

언덕길 자전거 올라가기

 언덕길 오를라치면
 평지 끝에서부터 심상치 않다
 
 부릅뜬 눈, 넓혀진 코 평수 
 콩닥 이는 심장
 한걸음에 올라가고자 
 기를 써본다
 
 가속도의 한계점에서
 불끈 일어서 양쪽 볼기짝을
 씰룩거리며 탱탱 히 힘을 써본다
 
 오만상에 콧김 지피고 
 모가지에 굵은 지렁이 꿈틀거리고
 궁둥짝이 말 궁둥이로 커질 때
 
 그렇구나
 이것이 바로
 인생 고비를 넘는 모습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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