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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Sep 27. 2015

딸의 긴 포옹

드물지만, 더 의미깊은




딸의 어릴적 사진속에

손잡고 입맞추고 껴안은

일상들이 아련하다


어느 때부터인가

입맞춤이 금기시되고

껴안음은 가뭄에 콩이 되고

손잡을 일들이 별반없다


아쉬움 속에 그러려니 마음 다독일 때


밤늦게 귀가한 딸이 연인마냥 다가와서

안기듯 껴안는다


하나, 둘, ...

한참을 셀 시간 동안

딸의 체온이 느껴지고

어릴적 아이의 심장 소리와

변하지 않은 핏줄의 사랑이 느껴진다


딸의 긴 포옹은 최근에 받아 본

가장 큰 선물로 예쁘게 포장되어

내 가슴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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