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지만, 더 의미깊은
딸의 어릴적 사진속에
손잡고 입맞추고 껴안은
일상들이 아련하다
어느 때부터인가
입맞춤이 금기시되고
껴안음은 가뭄에 콩이 되고
손잡을 일들이 별반없다
아쉬움 속에 그러려니 마음 다독일 때
밤늦게 귀가한 딸이 연인마냥 다가와서
안기듯 껴안는다
하나, 둘,셋 ...
한참을 셀 시간 동안
딸의 체온이 느껴지고
어릴적 아이의 심장 소리와
변하지 않은 핏줄의 사랑이 느껴진다
딸의 긴 포옹은 최근에 받아 본
가장 큰 선물로 예쁘게 포장되어
내 가슴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