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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구일 Apr 20. 2021

영수증 - 11화

대학시절 몇몇 선배들은 날 아이디어뱅크, 줄여서 '아뱅'이라고도 불렀다. 몇 번 안되기는 했지만 꽤나 기분 좋은 일이었다. 나 스스로도 기발하거나 창의적인 생각을 종종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비결은 조금 생뚱맞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수없이 즐겨온 게임과, 만화책 그리고 어렸을적 부모님을 따라 여행을 많이 떠나서가 아닐까


최근 부모님과의 대화를 메모해두었다.



지도 보고가라

주말엔 무조건 떠난다, 팔도강산으로 향하라



오랜만에 가족들과 식사를 즐기며 내 기억속에 진하게 새겨진 동해안의 별자리와 은하수들, 어느 식당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던 기억을 떠벌이다가 물었다.

"엄마, 아부지. 난 궁금해, 나 어릴적엔 네비게이션도 없는데 그런 맛집들이며 명소들을 어떻게 찾아간거에요?"

참고로 난 엄청난 길치다. 주변에서도 나 같은 길치는 처음이란다, 

"운이지 뭐,"

그리고 해주신 말씀이 윗켠의 메모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바쁘셨다. 어린 누나와 나를 데리고 여행을 한창 다니던 시기, 대기업에 종사하셨었다. 새벽 5시 즈음 일어나 6시면 집을 나섰고 내 기억으로는 저녁 8시나 돼서야 집에 들어오셨었다. 야근을 하시거나 현장에서 숙식하시는 일도 있었기에 아버지를 못뵐때가 많았다. 대개 아버지는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들어오시곤 했다.


부지런하신 성격, 패활했던 젊은 날의 체력 덕분이신지 주말이면 우리를 데리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들을 사주시곤 했다.


나도 아버지를 본받아 내 가정을 꾸릴적에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 이는 단지 그 분의 '멋'을 따르기 위함 뿐이 아니다. 갑자기 재미없는 주제로 돌아서는 듯 하지만 내 글에서 이따금씩 보이는 뉴런패턴이나 링크루트론에 따르면 - 내 발상에 의하면 - 사람은 새로운 환경을 접했을 때 가장 큰 자극을 받고 생각의 폭이 점차 넓어진다 믿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울 수 있는 힘은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을 조작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하려는 인간의 성질 때문이다.'라는 꽤나 오만한 글을 남겼던 적이 있다.

어르신들이 종종 '젊었을 때 사서 고생해라', '어릴 때 해외여행 많이 다녀라', '국토일주를 한 번 해봐라'라는 등의 말씀을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뜬구름 잡는 소리요, 막연한, 그냥 좋은 경험 해보라라는 소리로만 받아들였었고 해외여행의 경우 안전한 자산 구축을 희망하는 나로써는 '부자'가 된 다음의 이야기로 미뤄두었다. 덕분에 판데믹 상황이 겹친 요즈음 해외로 향할 능력이 되었음에도, 살면서 아시아를 떠나본 적이 없다. 어쨋든 위의 말씀들은 다양한 경험, 새로운 상황에 노출되어 보라는 얘기인데 우리의 뇌는 자연과 서로 다른 문화, 여지껏 끌고 왔던 삶의 패턴 외의 경험 또는 일상을 접하게 되면 그에 적응하고자 새로운 발상들을 떠올리거나 주변 환경을 관찰하며 맹렬히 사고하곤한다. 특히 이렇게 얻은 지식과 경험은 의도적으로 학습한 것에 비해 오래 남고 유연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나에게 여러 경험을 선사해주신 부모님께 정말로 감사드리며, 나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참신한 경험을 주기위해 안락함과, 편안함에서 비롯될 나태를 경계해야겠다는 다짐이다.



Language exchanger 코인

거지 코인(Hope, 희망 코인) 기부 코인 LMP 코인, 친환경 신기술 투자

Alchemist Coin

저스티스 코인, 시시비비를 가름

레벨 코인, 인생 레벨 부여, 개개인이 주인공인 삶으로. 제공되는 코인은 VR/AR 재화 구매 용도

RHYB(Reality Hit you hard bro) Coin, 실전 사이트, 세상 만물, 만사에 대한 리뷰 사이트



또 다른 '영수증'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세상은 이미 공유경제 판이 열린 것 같다. 한민족의 핏줄이자 나름 나 자신, 현재 그리고 내가 속한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고조선의 건국이념이 홍익인간인 점에 대해, 그 선견지명에 감탄하기도 한다.


코인열풍이 다시금 불었다. 2017년 이래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가상화폐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난 제법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 전문 개발자나 블록체인 기술에 종사하는 분들에 비하면 유치하고 우스운 아이디어일 수 있으나 실현되면 좋을 것 같다. 원래 발명이란 이러이러 했으면 좋겠다- 라는 곳에서 부터 탄생하곤 하니까 - 

가상화폐에서의 수익을 떠나 내가 관심을 기울인 것들, 가장 좋아했던 것들은 식재료 유통, 컴퓨터 용량이나 연산 따위의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기타 정보나 에너지, 서비스 유통의 투명성을 보장하고자 했던 코인/토큰들이다. 스캠이었다 한들 그것이 가치있어 보였고 선택에 후회는 없다.


가장 보잘것 없어보이는 Language exchanger 코인부터 말해보자, 나는 항상 글로벌 시장에 목말라하는 반면 여전히 동아시아를 벗어난 본적도 없는 신세지만, 몇몇 외국인 친구를 펜팔을 통해 만났다. 이때 영어의 유용함을 깨닫기도, 언어란 사용하는만큼 절로 쉽게 배워진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Language exchanger 코인은 '펜팔 서비스로부터 출발하여 이민이나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라는 발상 그 자체다. 타인이 자국어로 남긴 글을 번역해 변환 게시글을 올려주고 그에 대한 댓가로 토큰을 받아 여행상품이나 국제 중고 거래(Ebay나 당근마켓 글로벌 버전)에 활용하면 재밌지 않을까.


거지 코인(Hope, 희망 코인)의 경우 요즘 왕성한 마케팅을하며 떠오르는 파이(Pi)코인을 보며 떠오른 것이다. 파이 코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스캠이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인기가 곧 돈이다'라는 철학이 있는 나에게 괜찮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우선 파이 코인은 이미 전세계에 수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보 자료에 의하면 마치 카카오톡이 그러했듯, 파이코인 앱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솔직히 파이코인이 그토록 많은 가입자를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사실은 일확천금에 대한 희망, 그리고 돈과 소득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질 수 없지, 핵심을 솔직하고 직관적으로 드러낸 거지 코인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부자가 되고싶다는 일념으로 전세계 인구를 모아 자선활동과 친환경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그에 대한 소득으로 생필품, 생활잡화의 재화를 만들어 공유하는. 유토피아는 없다, 하지만 올바른 한 사람의 마음이 인류애를 구현하고 깊고 너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LMP(Love Make Peace) - 사랑이 평화를 만든다, 내가 주변인들에게 밀고 있는 구호다. Love and Peace보단, Love make peace. 작게 작게 주변부터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때가 유토피아라는 허상에 그나마 근접할 수 있는 방향 아닐까.


Alchemist Coin, 내 개인사업자명은 Alchemist guild이다. 연금술사들의 도전정신과 창의성, 실험정신 등에서 빚어나온 구현력을, 애초에 거대한 철학이자 진리를 추구하기 위한 구절로써 사용되었던 연금술 개념을 기리기 위함인데. 내용은 간단하다, 현존하는 NFT마냥 창작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소유를 증명해주며 그 활동으로 벌어들인 토큰으로 다른 창작물을 소유하거나 저작권을 빌려온다는 개념.


저스티스 코인, 찬반이나 다수결에 의해 논쟁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플랫폼. 우리나라의 국민청원이나 네이트판과 유사하게 동작한다. 완전한 정의는 없지만, 다수가 인정하는 상식들이 모일수는 있을 것 같다.


레벨 코인의 경우 내가 정말로 만들고 싶은 코인이다. 맛보기로 슬로건만 내보이자면, '인생을 게임처럼, 성취의 가시화'


RHYB(Reality Hit you hard bro) Coin은 위 메모에서와 같이 세상 모든 잡다한 리뷰를 모은 사이트에서 발행하는 코인이다. 리뷰란 개인의 경험과 지식이 담겨있는 또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 리뷰에 대한 소유, 유용성 등을 판가름해 보상체계를 갖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적어두었다.


결국, 코딩을 배우고 실전적으로 연마해야겠다. 디지털 세상은 오늘도 깊어지고 무한한 가능성으로 넓어지고 있으므로.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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